청년 정현이 우리에게 말해준 것

  • 입력 2018.02.01 10:3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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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년 정현(22세, 한국체육대) 선수가 테니스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수준과 비교했을 때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머나먼 고지가 마치 우리도 곧 정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다가가는 그의 걸음이 마치 소름이 돋을 정도의 긴장감과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정현은 4강전에서 테니스의 황제라는 이름이 붙은 세계 최강 로저 페더러(랭킹 2위,스위스)를 만나 분전하던 중 게임을 포기해결승행은 좌절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우승과도 같은 4강 진입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울림으로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 있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8강전을 마치고난 뒤 기자들이 찾은 그의 아버지 정석진(52) 씨는 인터뷰에서 ‘너덜너덜해진 아들의발을 보니 짠하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실제로 정현 선수의발은 4강전에서 맞붙을 페더러와의 일전을 앞두고 발의 물집을 치료하느라 훈련도 쉬어야 했을 정도였다.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이 여기에 있다. 우리 믿는다고 하는 자들이 소위 성도(聖徒), 즉 ‘거룩한 무리’라 스스로 말하면서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테니스선수인 한 청년이 보여준 성실함과 인내와 열정을 우리는 주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얼마나 실천에 옮기며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청년 정현이 보여준 인내와 성실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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