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제11회 순전한 컨퍼런스 ‘순전함’ 주제로 500여 성도 참여

  • 입력 2018.03.10 20:5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순전한 교회로의 한 길을 걷는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지난 10일 교회 공동체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훈련하는 제11회 순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순전함-Go Back to MERE’를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는 5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예배와 강의,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개회예배에서 빌립보서 2장15절을 본문으로 ‘순전함’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웅조 목사는 “거짓이 넘쳐나고 불공평하고 부도덕하고 삐뚤어진 생각으로 가득 찬 어그러지고(crooked) 거스른(perverse) 이 세상에서 흠 없는 삶, 순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순전한 마음을 지녔던 인물로 ‘빈센트 반 고흐’를 지목한 이 목사는 “그는 신학공부를 마치고 선교사로 헌신하다가 미술을 계속하면서,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을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는 화가가 되기로 결단했다”며 “고흐는 자신의 그림에 성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미술 연구가 제러드 박스터에 의하면 고흐의 1888년 작품인 ‘밤의 카페테라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예수님과 12제자들을 상징하며, 그가 사용한 노란색은 천국을 의미한다는 것.

또한 카페 창틀이 십자가 형태이고, 노란색 전등은 예수의 후광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목사는 “이런 종교적 암시는 고흐가 그림을 통해 하나님께 봉사하기로 결단하고,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는 화가가 되기로 결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우리 갈보리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사람들을 변화시켜서 세상으로 내보내는 그 일만 총력을 기울이는, 순전한 순도 100%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고 따르는 순전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00.jpg
 

 

교역자들 4개 팀 이뤄 다양한 강의와 훈련 제공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갈보리교회 교역자들로 구성된 문화사역팀과 훈련사역팀, 회복사역팀, 선교사역팀이 각각의 차별화된 강의를 마련했으며, △한국교회와 이단 그리고 우리의 과제 △순전함의 길 △순전한 부르심 △선교적 삶, 전도편 등 다양한 주제들로 성도들과 함께했다.

특별히 이 네 가지 강의는 1~5교구, 6~9교구로 나뉘어 오전과 오후에 재차 진행됨에 따라 모든 성도들이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사역팀은 이단에 주목해 사람들이 왜 이단에 빠지는지, 이단을 경계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지적 수준이 높은 엘리트들이 이단에 더 쉽게 빠진다. ‘이렇게 똑똑한 내가 이단에 빠질 리가 없다’는 자만심 때문”이라고 아이러니를 제시한 문화사역팀은 “처음에 상식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접촉만 이뤄지면 이후로는 비상식적인 주장이 나와도 다 받아들이게 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이단은 결코 교회를 이길 수 없다. 주님은 최후의 승리를 이미 선포하셨다”며 “이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몰락의 길로 갈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진리를 믿음으로 확신하고 살아가면 된다”고 독려했다.

‘순전함의 길’을 주제로 한 훈련사역팀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가 이 세상은 물론 교회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을 돌아보고, 절망과 죽음의 문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연단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를 위해 교회의 가르침과 배움의 실천과 그 의미를 초대교회의 역사와 사역, 그리고 종교개혁가들의 사상과 주장을 중심으로 살폈다.

회복사역팀은 ‘순전한 부르심’을 통해 “순전한 부르심의 삶이란 우리를 향한 순수한 하나님의 원래의 목적과 뜻이 우리 삶 가운데 그대로 나타나고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순전한 부르심의 삶을 어떻게 하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함께 모색했다.

특별히 최초의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교회의 지도자였던 바나바를 조명한 회복사역팀은 “바나바는 성령님의 사역, 위로자, 돕는자, 상담자가 되어 순전한 부르심의 삶을 살았다”며 “이 땅의 부흥과 회복은 바로 성령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바나바와 같은 성령의 사람이 될 때, 순전한 부르심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적 삶’에 주목한 선교사역팀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은 선교적 삶이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미쳐진 영향력이 선교적 역할을 하게 하라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지금 선교적 삶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환경과 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던의 영향으로 복음도 새로운 그릇에 담길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갈망을 읽는 복음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이제까지는 찾아가는 선교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찾아오게 하는 선교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선교사역팀은 “우리 교회의 북카페와 에레즈 카페는 좋은 선교의 장이 되고 있다. 외부 사람들이 찾아와서 우리 교회 성도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 선교지의 교회학교 사역자들을 초청해 ‘바이블고’ 강습회를 여는 등 이 모든 사역이 평신도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선교적 삶이 필요한 때”라고 도전했다.

000.jpg
 

 

박종호 장로 순전한 콘서트서 ‘기도의 기적’ 간증

이번 컨퍼런스는 특별히 찬양사역자 박종호 장로를 초청해 그의 간증과 음악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순전한 콘서트로 마무리됐다. 박 장로는 성도들을 울고 웃기며 변함없는 성량과 실력으로 하나님을 찬양해 큰 은혜를 끼쳤다.

박 장로는 “22개월 전에 간에 암이 6개가 발견되어 죽는다고 했다. 120킬로그램, 52인치 허리를 가졌던 내가 4개월 만에 40킬로그램이 빠졌다. 나에게 2018년 3월10일이라는 시간은 없을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을 지금 살고 있다”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동구 밖 과수원길’로 대상을 받았던 어린 시절부터 선화예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하기까지 탄탄대로였던 인생, 이탈리아로의 유학을 한 달 앞두고 성령세례를 받아 찬양사역을 시작했던 이야기, 간암이 발견돼 사망선고를 받았으나 막내딸로부터 이식을 받아 새생명을 얻기까지의 감동과 간증을 전해 청중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장로는 갈보리교회 성도들을 향해 “내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위해 기도하셨던 분이 계시면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고, 21명이 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특별한 간증을 전한 그는 “막내 딸로부터 간 이식을 받고 무균실로 옮겨진 뒤 하도 서러워서 울고 있었을 때였다. 내 침대 주위로 수증기같은 아지랑이들이 올라가다가 내 방을 가득 채우며 떠다녔다. 그 기도같은 점들이 내 방을 떠다니며 나를 만지는 환상을 봤다”며 “나중에 알았다. 내가 몸담고 있던 예수전도단, 인도와 체코슬로바키아 등 수많은 동료들이 나를 위해 기도했다. 여기 모인 성도들만 해도 21명이 나를 위해 기도했다. 덕분에 수술 후에도 진통제나 몰핀 주사를 한 대도 안 맞고 일어날 수 있었다”고 기적같은 기도의 힘을 설파했다.

0000.jpg
 

박 장로는 “22개월 전에 간암으로 내 인생이 끝났다고 선고받았을 때는 선교사로 헌신했던 나도 하나님이 안보이고 안 만져지더라. 하지만 그때 거기에 하나님이 있었다.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떠난 적이 없었다”며 “내가 하나님을 포기해도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죽든 살든 하나님은 진짜다”라고 강력한 신앙고백을 토해냈다.

이어 “사람이 살면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야 하는가’라는 순간들이 있다. 여러분 자신과 주변엔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며 “하나님 앞에 울고 있는 사람을 하나님이 만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섬김이 여러분을 통해 나타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상과 교회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전한 비전 향해

공동체의 모토를 ‘순전함’으로 선정하고 컨퍼런스를 정착시킨 이웅조 목사는 “우리 교회의 순전한 컨퍼런스는 교회와 세상의 문턱을 없애는, 일상의 삶이 교회로 이어지는, 교회가 삶의 자연스러운 공간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갈보리 공동체가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들과 추진해나갈 방향들, 생각의 전환점을 모두에게 제공하고 함께 나누기 위한 훈련과 동력의 시간”이라며 “이를 통해 갈보리교회는 같은 비전과 같은 목표로 정진할 수 있게 되고 모든 사역이 힘과 추진력을 갖게 된다. 갈보리교회가 순전한 교회로의 길로 온전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전함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예배드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훈련을 받는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고, 이 땅의 연약한 지체들을 돌보고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을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이 순전한 사랑, 순전한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