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목양칼럼서 “건설적인 논의 더 많아지길”

  • 입력 2018.03.18 19:3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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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말씀을 전했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지난 18일 목양칼럼을 통해 소회를 전하고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번 국가조찬기도회가 의미 있었던 것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북미대화를 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5000여명의 목사님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목했다.

이어 “특별히 목사들의 격려와 기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를 매개로한 대화에 마음 문을 열었고, 특사단이 전하는 한반도의 평화 의지에 호응하며 흔쾌히 북미대화를 수락함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외교적 쾌거를 이뤘다”며 “평화의 꽃길을 여는 기도회, 화해와 번영의 초석을 놓는 기도회였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소 목사는 “부족하지만 저의 설교 역시 한국 근현대사에 기여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의 꽃길을 여는 감성적 소통과 화해의 호소, 그리고 한국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선지자적 의식을 균형감 있게 전하였다는 평을 들었다”며 “완벽하게 준비해 보려 노력했지만 저의 부족한 탓뿐만 아니라 제한된 시간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다”는 아쉬움도 표현했다.

특히 소 목사는 이번 칼럼에서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최종원 교수의 글을 주목하며 “저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깨닫게 하면서도 제 마음을 움직인 논평”이라고 극찬했다.

소 목사는 “그분의 글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한 진지한 고민과 사려 깊은 진심이 보였다.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을 강의하는 교수답게 신학적 통찰과 깊은 사관 속에서 한국교회가 걸어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소 목사는 “그분께서 지적하신 차별과 분리에 대한 견해, 벽을 세우기보다 흘러 들어가야 한다는 건설적인 의견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교회가 벽을 세우기보다 사회 속으로 흘러 들어가야 한다는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일제 강점기 아래 있었던 초기 한국교회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 지금 한국교회는 전방위적으로 반기독교 사상과 문화, 정치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역시 흘러 들어가 소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지만, 반기독교적인 사상과 문화를 차단하고 교회를 지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설교 전체의 내용보다 어느 한 부분을 전체인 마냥 보편화 시키는 비판에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 목사는 “앞으로도 상대방을 무조건 공격하고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건설적인 논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평가하고, “우리 모두 한국교회를 위해서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며 힘을 모아 벽도 세워 반기독교적인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세상과 사회 속으로 더 깊이 흘러 들어가야 하겠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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