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본 미얀마, 사진에 담아 전시

  • 입력 2018.03.21 13: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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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교회 이성필 목사가 미얀마를 버스로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사진방송은 오는 28일부터 4월2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제8회 이성필 미얀마 사진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이성필 목사는 미얀마의 양곤(YANGON), 만들레이(Mandalay), 칼리미오(Kalaymyo), 냥쉐(인레호수)를 잇는 기나긴 길 위를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창밖에 비치는 사람 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가 달리는 버스 창가에서 본 광경은 시나리오도 없고 각색도 없는 보이는 그대로의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활동 사진이다. 그 자체가 가공되지 않는 생생한 것, 있는 그대로의 삶의 편린이다.

주최측은 “작가의 예술적 의도가 담길 틈이 없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셔터를 눌렀을 뿐이었다. 그런데 인화지에 떠낸 것은 오히려 더 예술적 아우라가 넘치는 아이러니였다”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꾸미지 않고 살아가는 진실, 그것이 이번 사진들의 에너지이며 넘치는 아우라”라고 소개했다.

이성필 목사는 작가 노트를 통해 “비행기를 타면 광활한 하늘과 수려한 산하를 본다. 그러나 인생의 삶을 볼 수가 없었다”며 “버스를 탔다. 제멋대로 흔들리며 덜컹거리는 시트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문득 ‘청각장애인들은 사람과 사물들을 어떻게 보며 느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셔터를 눌렀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도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작품 속에 투영된 것은 삶 자체였다. 그래서 세상에 내 놓기로 했다”며 “정답은 없다. 보는 대로 ‘인생의 삶’을 느끼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성필 목사는 ‘사진으로 쓰는 성지순례 이야기(도서출판 진흥)’외 다수의 저서와 8번의 개인전을 치룬 바 있다. 현재 동아일보 사진동우회 이사, 한국사진방송 작품심사위원, 기독교사진가협회 지도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 사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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