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텍고 곽일천 전 교장 교육감 출마 선언

  • 입력 2018.04.02 16: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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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이 3월29일 교계 기자들을 만나 한국교회에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곽 전 교장은 보수적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서울디지텍고 교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곽 전 교장은 “학생들의 인권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학생인권조례가 보장하려는 인권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미성숙한 청소년을 동성애와 임신, 출산에 무분별하게 노출시키는, 일종의 방종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곽 전 교장은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이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만든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하 우리감)’ 보수 교육감 단일 후보 경선 등록 예정이다.

곽 전 교장은 유엔 환경 담당관 출신 전문 교육자로서 2010년부터 서울디지텍고등학교를 맡아 지난 8년간 혁신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개최한 청년 일자리 창출 회의에 취업 최우수 학교로 청와대에 초청을 받았고 글로벌 현장 학습 우수학교 선정, 영어 중점 창의 경영 학교 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곽 전 교장은 “조희연 교육감은 특목고, 자사고를 ‘귀족 학교’라 비판하면서 폐지하려 한다. 저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은 특목고에 보내서 소위 ‘귀족 교육’을 받게 하고 특목고를 폐지하려는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이것은 자기 자녀만 ‘귀족’이고 나머지 서울시 아이들에게서는 질 좋은 교육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빼앗아 ‘천민’으로 여기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처사이다. 이대로 아이들이 차별 대우 받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서 나왔다”며 그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곽 전 교장은 “돈 들이지 않고 공교육만으로 살아있는 영어 배우게 하겠다. 학교별 원어민 교사 5인 이상 배치하여 국제학교에 보낼 필요 없게 하겠다”며 “서울시 아이들 영어 교육만큼은 국제 수준으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 교육 상황에 대해서 곽 전 교장은 “현재 조희연 서울 교육감이 시행하고 있는 ‘하향 평준화’ 교육으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 고등학교 전체가 자율적으로 각각 특목고 자사고 처럼 강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여 ‘상향 평준화’ 된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예체 교육 역시 학부모들이 돈 걱정 없이 교육할 수 있게 하고, 중고등학생 전원 해외 연수 등을 시행하여 국제화 시대에 앞서 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는 서울시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충분한 재정 확보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전 교장은 이러한 교육 혁신으로 “학생들이 제약 없이 적성에 맞는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 소위 흙수저, 금수저의 장벽을 확실히 허물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염려하고 있는 입시에 대해서도 “급변하는 입시 전형으로 초래된 학부모와 교사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입시전형의 안정적 개선” 등의 실제적인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곽 전 교장은 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방편으로 “현재 획일화 된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고, 대학 교수들의 ‘연구년’처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학기제도’를 도입해 교사들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여 교육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와 같은 잘못된 규정들을 과감히 폐지하고, 현재 학교들에 가해지는 각종 제도적 간섭들을 최소화하며, 학교들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와 각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 에서 환경 관련 전문가로 일했던 곽 후보는 쾌적한 교육 환경을 위해서도 “모든 서울시 학교들에 초미세먼지 공기청정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 말했다.

이미 세계 무대와 국내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는 곽 전 교장은 이런 혁신적 교육 개혁을 통하여 “서울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 취업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여 자녀 취업 만큼은 걱정 안해도 되는 서울시 교육이 되게 하겠다”면서 “저의 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조희연 교육감의 자녀들만 ‘귀족’이 아니라 서울시 모든 아이들이 ‘귀족’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육을 맡겨 달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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