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주술사에서 예수를 믿고 새삶을 얻은 ‘미라클’

순교자의소리, 미라클의 이야기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 전해

  • 입력 2024.03.26 11:57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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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비밀 사탄숭배 집단을 위해 악령을 불러내고 잔인한 의식을 행해온 한 소녀가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후 할머니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는 최근 예수를 믿고 새삶을 얻은 시에라리온의 어린 소녀 미라클(Miracle)의 이야기를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열네 살 때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 미라클은 사사(Sassa)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고, 2년 동안 악마와 소통하고, 주술을 행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고대 의식을 행했다. 이러한 의식을 할머니에게 배웠다”고 전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사춘기가 되면 남자 아이들은 보통 ‘포로 소사이어티’에 들어가고, 여자 아이들은 ‘분두’나 ‘산데’라고 알려진 ‘본도 소사이어티’에 들어간다. 기독교인을 포함해 이러한 단체에 가입하거나 참여를 거부하는 가족들은 외면과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소녀들은 정숙한 여성이 되기 위한 성인식의 절차로 생식기 일부를 잘라내는 할례 의식을 행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여성 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시에라리온인데, 이 나라에서는 90%의 소녀들이 이 의식을 거친다. 미라클의 할머니는 마을의 ‘본도 소사이어티’의 지도자인 조웨이(zowei)다. 미라클이 12살이 되자 손녀도 조웨이가 되도록 준비시키기 시작했다”면서 “미라클은 13살에 불과하던 시절에 2년 만에 35명의 다른 소녀들에게 의식을 행했다”고 말했다.

미라클은 “그 비밀 집단에서는 악령의 도움을 받아 그런 짓을 한다. 저는 대부분의 일을 악령들과 함께했고, 그 악령이 제게 할 일을 지시했다”면서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들의 영혼을 앗아가지 못하게 막는 뭔가가 있다. 기독교인이 된 아이들에게서 그것을 봤다. 우리가 그 아이들의 영혼을 앗아가려고 했지만 어려웠다. 아무도 그 아이들의 영혼을 앗아갈 수 없다. 그 아이들을 위해 싸우는 힘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날 미라클이 사는 마을에 한 목회자가 프로젝터와 작은 스크린을 가지고 찾아와 영화 <예수>를 상영했다. 미라클의 할머니가 다른 마을을 방문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미라클은 그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고, 자신이 영적인 영역에서 예수님을 만났었다는 사실, 기독교인들을 보호해준 힘이 바로 예수님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미라클은 근처 마을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그 목사와 성도들을 만났고, 성도들은 미라클을 위해 밤새 기도했다. 할머니에게 모질게 매질을 당했지만 결박이 풀려나자마자 교회로 달음질했다. 목회자는 미라클을 위해 일주일동안 금식하며 함께 기도했다.

미라클은 순교자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땅에 쓰러졌고 목사님이 기도하고 있었는데, 제 안에서 무언가가 나왔다. 그때 정신이 돌아왔다. 그건 바로 제 삶을 지배하고 있던 어둠의 영이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미라클은 자신을 빛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미라클’이라는 이름을 선택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3년간의 재봉 훈련을 수료해 자립하게 됐다”면서 그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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