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왜 보혜사인가?(요한복음 14:16~18)

  • 입력 2019.02.14 10:32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원석 목사.jpg

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주님의 ‘인자되심’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삼년반 동안 함께하면서 제자들이 만났던 주님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 말씀의 권세나 표적이나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아들’이시지만 당신 스스로를 항상 ‘인자(人子)’라 칭하셨고, 이 땅에서 철저히 ‘사람의 아들’의 모습으로 사셨습니다. 신의 능력과 영광을 구원이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가 아닌, 주님 자신을 위해서는 조금도 사용치 않으셨습니다.“사람의 모든 것을 체휼하셨다.” 그렇습니다. 주님의‘인자되심’은 단지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친히 겪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그렇게 ‘인자되심’으로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고, 지켜주시고, 붙들어주시고, 또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아무도 주님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무슨 뜻입니까? ‘보혜사’, 원어로는 파라클레토스(곁에 서서 도우라고 부름 받은 자)입니다. 변호사가 되기도 하고, 상담자가 되기도 하고, ‘옆에서 나를 돕는 자’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보혜사(성령)’라고 하신 것은 이미 보혜사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십니까? 바로 예수그리스도, 주님 자신입니다. 그분이 오늘 말씀하십니다. “내가 다른 보혜사를 아버지께 구하겠다.” 에스겔도 예레미야도 이사야도 위로부터 부어지는 성령에 관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미 약속된 성령이지만 주님은 약속을 따라 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듯이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주님을 믿듯이 또한 성령이 또 다른 보혜사라는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하고 선한 것이다.” 그것이 신앙이고 믿음의 본질입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 교회만이 가지고 있고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것, 무엇입니까?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 성령을 ‘보혜사’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교회에는 무엇이 있어야 합니까? 그것은 성령입니다. 성령만이 교회를 교회되게 할 수 있습니다.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것, 그것은 은혜고, 다시 말해서 성령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갖추었어도 성령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주님은 성령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진리의 영, 세상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 속에 계시기 때문에 그를 안다.” 그가 함께할 때, 그를 믿을 수 있을 때만 그가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은 너희와 영원히 함께하셔서 항상 너희 편이 되어 너희를 지키고 도우심으로,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혜사’입니다. 예배도, 기도도, 사랑도,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기까지 성령이도우실 것입니다. 성령이 없이는 살아가기도 어렵고 신앙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