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 끌어안고 새사람 새생명의 시대 준비하자”

  • 입력 2020.05.04 13:5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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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나다공동체, 교회·공동체 분립하여 사역 확장 나서

‘소명자리’ 로커스교회, 그리스도의 몸 된 소명 감당하고자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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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공동체와 문서선교사역, 인문영성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기독교 영성을 세우는 사역을 전개해온 나다공동체가 사역 10주년을 맞아 교회와 공동체를 분립하는 등 사역을 전면 개편했다. 교회명도 기존 나다공동체교회에서 ‘소명의 자리’라는 뜻을 지닌 로커스교회로 변경했다.

공동체를 이끄는 담임목사 역시 기도 중에 받은 감동을 따라 ‘김리아’라는 새 이름으로 개명하고 새 이름과 걸맞는 삶과 방식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새 이름으로 새 사람, 새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힘찬 포부를 들어보았다.

김 목사는 지난해 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과 그것이 인류를 밝히는 하나의 등불처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분명하고도 깊이 체험했다고 한다. 이 체험을 바탕으로 ‘새 사람 새 생명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소명을 감당하는 것’에 대한 비전을 품고 이 비전을 보다 명확히 실현할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를 분립하는 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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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소명의 자리는 성령이 운행하는 장이며, 그곳에서 각 사람도 분명한 소명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곳에 교회의 복이 있고, 은사와 기업이 있으며, 성장이 있다”며 “로커스교회는 전해야 할 교회의 본디 소명을 분명히 하고자 이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다공동체 사역 줄기는 나다영성연구소와 생태영성공동체, 오픈스페이스(갤러리) 등 영성, 교육, 문화를 중심으로 뻗어나간다. 그간 말씀의 토대 위에서 맞춤영성을 연구하고, 이를 신앙인들에게 전수해온 나다공동체는 앞으로 영성과 교육, 문화, 생태계 위기에 대한 시대적 대안을 모색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나다영성연구소는 △내면의 방(솔라리움), 상호교제, 공동체 학습(스콜레)을 중심으로 한 대안적 교육과 △이태리 카디아이(CADIAI) 협약과정인 영유아교육 디플로마과정, 영성아카데미, 결혼예비학교인 에제르 학교, 하프타임 세미나 등 다양한 대안적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유아 디플로마과정을 실현하는 시범유치원이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대안적 삶의 방식을 연구하는 생태영성공동체의 사역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목사는 “영성치유와 쉼의 터전이 되는 동시에 문명과 기술이 생태학적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상생하는 대안적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음식, 에너지, 물과 공기, 가치와 문화의 변화 등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해외에 있는 공동체들과도 교류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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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로커스교회는 ‘복음, 영성, 말씀, 로커스 교회!’라는 채널명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주일설교, CBS 1분 칼럼, ‘로키포키’ 등의 컨텐츠가 마련되어 있는데, ‘로키포키’는 로커스교회에서 증거된 메시지, 강의, 멘토링을 포커스 중심으로 구성한 자체 컨텐츠다. 5~10분짜리 짧은 영상들이어서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틈새에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화제가 된 ‘로키포키’는 옛 사람의 실체에 대하여, 거듭난 새 사람 새 생명과 복된 삶의 원리에 대해 간략히 전한 ‘본어게인21’이었다. 앞으로 로커스교회는 ‘로키포키’ 코너를 통해 복음적인 시간관리, 감정다루기, 습관, 일, 사람, 복음적 인간관계법 등 다채로운 주제들을 복음적 관점에서 다룰 예정이다.

김리아 목사는 “특별히 오랜 신앙생활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거나, 더 깊은 차원의 신앙생활을 갈망하는 분들이 저희 채널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그간 신앙생활에서 기복에 가려지거나 율법에 묶여 있는 모습이 있었다면, 진정한 생명의 풍요와 권세가 교회의 복이요 신자의 복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실 거라 믿는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한 효과를 기대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종교가 아닌 영성으로’, ‘영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작금의 시대를 ‘대전환기’로 명명하면서 ‘적과 동지’ ‘보수와 진보’ ‘종교와 일상’을 나누는 면역학적, 이분법적 패러다임이 아닌 신경증적, 바이러스적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에서 교회는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분별하는 법을 알려줘야 하며, 영상선교의 자유로움과, 함께 모였을 때 성령의 임재를 느끼는 심오함을 아울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영성적이고 작은 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소 단위의 영혼 구령과 영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고, 세밀하게 영혼을 살피려면 기도의 공동체가 또한 필요하기 때문.

그는 “서로의 삶을 돌아보고, 분별하고, 마음의 상태와 의식의 수준, 일상의 변화, 교제를 통한 역동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연히 영성을 갖추고 의식이 있는 목회자, 선교사, 리더들이 필요하고 계속적인 공부, 함께 모이는 연합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로마서 8장19~22절 말씀처럼 온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거듭난 새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삶의 방향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끌어안고, 새롭게 미래를 꿈꾸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믿음, 신학, 가치, 문화, 경영, 가치관으로 준비된 새 사람 새 생명의 시대를 교회가 깨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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