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강대흥 신임 사무총장 기자회견 “하나의 소중함 절감”

  • 입력 2021.01.27 15:44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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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신임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하나의 소중함 절감”20.jpg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 강대흥 신임 사무총장은 27일 노량진 CTS 빌딩 13층 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외협력실 전신근 실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자회견은 먼저 KWMA 신임 사무총장 재선거에서 강대흥 선교사가 선출됐음을 알렸다.

강 사무총장은 “이번 자리가 KWMA의 향후 방향성을 알리는 정식 기자회견이라기 보다는 취임인사 내지 ‘강대흥 선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다.

이어 태국 선교사로 나가게 된 과정을 소개하며 “성은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아내를 통해 선교의 꿈을 주셨고, 아내가 선교사로 나갈 것을 나에게 요청했다. 당시 나는 하나님의 표징을 구했고, 하나님께서 일주일이 안 남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태국에서 초청장을 받게 하셨다”며 그동안의 선교 사역이야기를 나눴다.

강 사무총장은 “이번 사무총장 선거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수에 한 표가 부족해서 선출되지 못했는데,  두 번째 투표에서는 과반수에 한 표를 더 얻어 당선된 것은 하나님의 표징”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하나(一)’의 가르침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표, 하나의 소중함을 통해 KWMA 회원 하나 하나, 한 단체, 한 단체가 너무 소중하고, 회원마다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 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대 선교단체에 주어진 과제로 선교사만이 책무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도 책무가 있다. 현재 해외에 파송됐던 많은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음에도 교회가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선교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합의를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KWMA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KWMA는 회원단체들이 선교를 잘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력하고, 비서구권 교회가 가지고 있는 선교적 모델을 기준으로 교단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자료들, 선교사들이 물려준 자료와 경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 3세계 선교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선교단체가 선교를 하려고 해도 사람이 와야 한다”며 “목사님들의 생각이 바뀌면 교인들은 매 주일 선교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극복 선교적 전략으로는 “감사하게도 우리나라에는 250만의 다문화인들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시는 분들도 해외선교사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지위와 존중이 필요하다. 한국에 있는 모든 교단의 다문화인 사역자들을 ‘언어권 선교사’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일본인을 선교하면 일본 선교사, 미국에서 태국인을 선교하면 태국 선교사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강 사무총장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교회가 더욱 건강해지고 사회로부터 선교를 통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시대 많은 이슈들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선교계의 중요한 분들을 초청해 발제와 향후 2년간 KWMA가 나아가야할 선교적인 합의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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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자체가 보수적이라 대부분 리더십의 나이가 많다. 젊은 리더십들이 나올수 있도록 KWMA가 가진 모든 것들을 동원해 30대, 40대, 50대별 리더십을 세워 리더십의 부재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교사들이 들어오면 쉴 수 있는 숙소는 영리목적이 아닌 쉼터인데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며 정부와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들을 통해 비과세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사무총장은 지난 총회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KWMA의 과제로 ‘정관 개정’과 ‘거버넌스 문제’를 꼽았다.

“이번주 금요일 부터 정관개정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년동안에도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회기가 바뀌었으므로 전문가 리더를 초빙해 손볼 예정이다“라며 ”사무총장을 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선거과정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변호사에 말에 따라 이리 저리 끌려가지 않도록 법률 자문이 필요 없는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콥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강 사무총장은 먼저 “취임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인터콥은 이미 2011년과 2013년, 두 번의 지도로 받은 적이 있기때문에 더 이상 지도를 받으면 안된다. 다만, 우리는 신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단체가 아닌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선교를 잘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각 교단에 공문을 보내 인터콥에 대한 생각을 수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총장은 “인터콥을 두둔하거나 정죄할 생각은 없다”며 “누가 생각하더라도 공정하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인터콥의 해명도 듣고, 최종적으로 공청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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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흥 신임 사무총장은 세계선교회(합동 GMS) 태국 선교사를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차이나 주변국가에서 사역하며 KGAM 선교회를 설립, 세계선교회 사무총장과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을 역임했고 KWMA에서는 정책위원, 선교단체 평가위원, 정관개정위원, 이슬람대책위원회 코디네이터를 지냈으며 현재 아시아기독교연구원장, 방콕포럼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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