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팝밴드 ‘그랑그랑’ 해외 진출 나서

  • 입력 2021.02.26 15:36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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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팝밴드 ‘그랑그랑’ 해외 진출 나서100.jpg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공모사업 ‘2020년 코로나19 긴급 대응 비대면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발달장애인 그랑그랑밴드 해외진출 홍보영상’을 발표했다.

발달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팝밴드 ‘그랑그랑’은 보컬 임세훈(자폐성 장애), 드럼 박호진(지적장애), 키보드 양승혁(자폐성 장애), 키보드 김세윤(지적장애), 일렉기타 우병욱(시각, 지적장애), 베이스기타 윤한규(지적장애), 색소폰 이예슬(시각, 지적장애)이 함께 하고 있다.

2019년 결성된 이후 ‘찾아가는 장애 인식개선 공연’, ‘슈퍼블루마라톤 축하공연’ 등 그동안 30여 회의 많은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으며 ‘2020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실용음악부문 금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밴드다.

이번 영상제작 총감독을 맡은 김한국 지도교수는 “2020년 1월 처음 그랑그랑을 만나고 발달장애인들의 역량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했다. 부정적인 선입견 또한 허물고 싶었다. 매번 연습 때마다 비장애인 못지않은 그들의 음악적 기량에 무척 놀랐으며, 이번 영상에 담긴 훌륭한 연주를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소중한 구성원임을 많은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번 영상의 감상 포인트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홍보영상에는 K-POP 스타 백지웅과 버블시스터즈 前멤버 김민진이 콜라보로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백지웅은 “발달장애인과의 콜라보 연주라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발달장애인을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조심스러웠고 ‘그 과정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하고 미리 걱정했었는데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고 나니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도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도 해 본다“며 이번 콜라보 공연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또 버블시스터즈 前멤버 김민진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임세훈 보컬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서 노래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걱정스런 마음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섰는데 고민도 잠시, 보컬 뿐만 아니라 밴드 모두가 같은 음악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프로뮤지션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다르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함께하는 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사전 홍보영상에서 이미 조회수 1만회를 돌파한 바 있는 이번 영상에서는 ‘그랑그랑’의 멋진 연주와 함께 백지웅, 김민진이 콜라보한 마이클잭슨의 ‘You are not alone’,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2곡을 아트위캔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달장애계에서 보기 드문 팝밴드를 2팀이나 육성하고 있는 아트위캔은 이번 콜라보 영상을 통해 장애문화예술계의 더욱 폭넓은 활동과 큰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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