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무료급식으로 중국 동포 섬김

  • 입력 2016.06.29 09:1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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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인종과 언어와 국가를 초월하여 존엄성을 갖는다’는 가치를 설립이념으로 삼고 중국 동포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중국동포교회(김해성 목사).

중국동포교회는 노동상담, 의료상담, 생활상담, 교류/문화사업, 쉼터운영, 한글/컴퓨터교육 등을 통해 중국 동포들을 섬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중국동포 쉼터 사역과 이주민 무료급식소 사역에 헌신하여 일생을 바치고 있는 민선희 부목사를 만났다.

민 목사가 중국동포교회에서 사역한지도 어언 9년. 9년의 세월동안 민 목사는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끼 무료 급식을 위해 헌신해왔다. 기자가 찾아간 6월24일 점심시간에도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중국 동포들을 위한 급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교회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남부순환로 일대는 많은 중국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날도 오전 11시30분부터 모여든 동포들을 위해 민 목사는 찬양과 말씀선포로 육의 양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서울도시철도 직원들이 봉사 차 나와서 한 끼 양식을 제공하고, 배식을 거들었다. 그러나 대부분 교회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급식소 운영은 거의 매 끼니 민 목사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얼굴에 만연한 웃음으로 중국 동포들을 대하던 민선희 목사. 아무리 사명감으로 헌신할지라도 1년 365일 쉼 없이 헌신하는데 지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 목사는 다시 한 번 예의 그 미소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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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고 생각하면 못해요. 이게 삶이다. ‘어떻게 그렇게 힘든 일 하면서 살아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이게 제가 살아가는 방법이예요. 라고 대답해요. 일자리 잃어버리고 병든 중국 동포들이 계속 쉼터에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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