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카이캄, 갱신과 도약의 큰 걸음

  • 입력 2018.12.20 09: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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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에 있어 2018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였다. 1998년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해 20주년을 맞은 올해, 카이캄은 정관변경을 완료하고 새롭게 날아올랐으며, 역대 최고치에 이르는 목사고시 청원자 숫자를 기록했다. 전국의 3000여 회원들을 위한 영성훈련 무료세미나도 큰 호평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사역 확장을 이루어 냈다. 올 한해 동안 남겨진 카이캄의 족적을 돌아보며 그 의미있는 발걸음에 방점을 찍는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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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제37회 목사고시 청원자 237명 기록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제37회 목사고시는 카이캄과 한국 독립교회에 있어 고무적인 시기였다.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목사고시 과정에도 불구하고 청원자가 무려 237명에 이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카이캄이 목사고시를 시작한 이래 2010년 제21회 목사안수식의 238명에 이어 공식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들은 필기시험과 인성심리검사, 면접고사를 거쳐 4월23일 190명이 목사안수를 받았다. 역시나 청원자 가운데 48명은 목사고시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준비가 부족하다 인식한 소수는 자진해서 안수를 보류했다.

카이캄의 목사고시가 결코 녹록치 않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응시자격 자체가 국내외 정규 신학대학원 M.Div(목회학) 졸업자이자 2년 이상의 사역경력을 필요로 하고, 교회를 개척했을 경우에는 창립예배 순서지부터 헌금관리 내역이 담긴 통장 거래내역을 제출해 실제로 목회가 이뤄졌는지 입증해야 한다.

정규 신학대학교 4년 신학과정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의 Th.M 졸업 또는 M.Div 과정을 졸업한 경우에는 3년 이상의 교회 전임사역 경력 또는 3년 이상의 해외 파송선교사 경력이 필요하다. 이를 증명할 파송확인서와 선교보고서는 필수다.

이와 같은 응시자격을 충족했더라도 카이캄이 한국교회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인성심리검사(MMPI/MCMI)를 거쳐야 하고, 이를 토대로 한 면접을 최종 통과해야만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다.

여느 교단처럼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역 기간 조건만 채우면 으레 목사안수를 받게 되는 프로세스와는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7명이라는 높은 청원자수를 기록한 것은 새로운 사명자들의 카이캄을 향한 호감과 독립교회에 대한 열망이 구체화된 결과로 보여진다.

하반기에 이어진 제38회 목사고시에는 170명이 도전해 141명이 최종 목사안수를 받았다. 상반기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눈에 띄게 젊은 지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또한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국내 내로라하는 교단 소속 신학교 출신들이 골고루 분포된데다 해외에서만도 22개 대학원에서 몰려들어 카이캄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외연 확대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카이캄 기획목회국장 고성조 목사는 “카이캄이 그동안 일각에서 시기를 받기도 하고 근거 없는 공격으로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정관을 새롭게 개정하고 당당하고 떳떳한 단체로 거듭난 것이 이번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건강한 단체로 발전하여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목회자 배출에 임하겠다”고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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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걸음: 새롭게 도입된 카이캄 회원 영성훈련 무료세미나

카이캄의 회원 섬김 사역이 올해 새롭게 시작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수년 전부터 회원 목회자들의 계속교육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던 카이캄은 올해 ‘영성훈련 무료세미나’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 세미나는 목회자들의 목회를 돕는 초교파 모임인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과 협력하여 매년 두 차례 전국단위로 개최되는 횃불회 강좌를 활용함으로써 가능케 됐다.

전국 횃불회는 서울(회장 한기채 목사), 서울사모(회장 김금숙 사모), 경기동부(회장 윤호균 목사), 경기서부(회장 유재명 목사), 경기남부(회장 유만석 목사), 경기북부(회장 정성진 목사), 인천(회장 김상현 목사), 대전(회장 이승현 목사), 전주(회장 유병근 목사), 진주(회장 정태진 목사), 전남동부(회장 고만호 목사), 부산(회장 김문훈 목사), 경남남부(회장 박정곤 목사), 광주(회장 남택율 목사), 울산(회장 김형태 목사), 제주(회장 김종명 목사)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3~6월, 9~11월 열린다.

올해부터는 카이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카이캄 회원이라면 누구나 횃불회에 참여해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횃불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이 카이캄 본부에 등록하기만 하면 수강료 전액을 카이캄 본부가 부담하여 계속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에서 세미나가 열리기에 국내 어느 곳에 있더라도 쉽게 양질의 강의를 접할 수 있다.

‘영성훈련 무료세미나’에 참여한 회원들은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계속해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입실교회 정종경 목사는 “매주 새로운 주제로 강의가 이뤄졌다. 현장에서 목회할 때 경험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강의 속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영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빛과소금인교회 정홀리 목사는 “개인적으로 신학을 전공하신 강사분들의 강의가 매우 유익했다. 신학교에서 미처 다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런 기회를 주신 카이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산 늘푸른목천교회 박순심 목사는 “여러 귀한 분들의 강의를 듣고 나눔이 있어서 좋았다. 오래 전에 배운 것들을 다시 정리해주는 차원에서 너무 감사했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서 좋았다. 특히 전도목회에 대한 실천적인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고 마음 속에 도전이 됐다”고 했다.

또한 “카이캄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혜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납부한 회비가 이렇게 회원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너무 바람직하다”며 “횃불회에 참석한 카이캄 회원들끼리의 교제가 이후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기도하고 고충을 나누며 좋은 지향점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카이캄의 ‘영성훈련 무료세미나’는 2019년에도 계속된다. 등록하고자 하는 카이캄 회원은 카이캄 본부사무실(02-3673-1323)을 통해 연락하면 무료로 수강 등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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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걸음: 사단법인 카이캄 정관변경 허가 완료

2년여에 걸쳐 두 차례의 총회를 거친 카이캄의 정관개정이 최종적으로 완료됐다. 이로써 2018년은 카이캄에게 있어 법적 체계를 정비하고 완전함으로 새출발하는 원년이 됐다.

주무관청인 서울특별시 문화정책과는 지난해 12월15일 카이캄에 ‘종교 비영리법인 정관변경 허가 알림’ 공문을 보내 정관변경 신청이 허가됐다고 알려왔다. 이와 함께 ‘목적사업 변경에 따른 허가증 재발급’ 사유에 따라 법인설립허가증도 새롭게 갱신됐다.

카이캄의 정관변경은 꼬박 2년에 걸쳐 이뤄낸 쾌거다. 카이캄은 구 정관이 현행 민법상 적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곧바로 정관개정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의 회원총회를 통해 정관개정을 결의했다.

2016년 회원총회에서 이뤄진 첫 정관개정은 그 내용에 있어 주무관청의 보완 지적을 받아 1년 동안 소통하며 올바른 정관개정안을 만들어냈고, 2017년 회원총회에 상정해 결의를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카이캄 본부는 기존의 회원명부를 전수 점검해 실제 유효한 회원 숫자 2711명을 새롭게 갱신했고, 사망했거나 사역 중단 및 연락이 닿지 않는 회원 등 허수를 제하는 부가적인 성과도 올렸다.

카이캄의 우선 과제였던 정관변경이 허가되자 연합회장 송용필 목사는 “그동안 미비했던 정관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게 되니 기쁘고 감사하다”며 “인내를 갖고 잘 지도해준 주무관청과 정관변경을 위해 오랫동안 수고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 회원들의 기도와 참여가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관에 정한 규율을 따라서 곁길로 가지 않도록 열심을 다하겠다. 계획한 사업들에 만족할 만한 열심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등 외국 독립교회단체들과도 국제 교류를 하면서 발전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이캄은 설립된 이래 주어진 사역에만 집중하면서 법적인 문제는 ‘은혜로’ 간과해왔으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기관이 세상 앞에서도 당당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대대적인 정관개정을 완수해냈다. 이로써 외부의 어떤 공격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단단한 갑옷을 입게 됐다.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는 고름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과거 홍역을 치렀던 재정비리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기 점검과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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