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다

  • 입력 2014.10.09 21:2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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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동명) 자유시민대학이 지난 4일 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2014년도 학사과정을 마무리했다.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숫자가 2만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내정착교육을 13년여 동안 실시해 온 자유시민대학의 졸업생이 이로써 총 588명이 됐다. ‘굿피플대학’이라는 명칭으로 정규 교육을 실시한 2002년 이후로 벌써 14번째 졸업이다.

지난 3월 자유시민대학에 입학해 인성교육, 사회교육, 창업 및 취업에 대한 실무 교육에 이르기까지 총 8개월 동안 다양한 커리큘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14기 졸업생들은 단순한 정착 교육 학습의 수준을 넘어 성공적인 사회 생활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며 또 한걸음을 내딛게 됐다.

한국 사회 전반에 취업 전망이 더욱 어두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5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는 졸업생 등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찾아 한걸음 나아가는 의미 있는 8개월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 날 졸업식에는 남북하나재단 박중윤 사무총장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다.

한편 자유시민대학은 남북하나재단, 느리세상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대상 <의류 리폼 전문가 과정>을 진행하며 북한이탈주민이 단순 노동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체성 확립과 자신감 형성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성 교육과 경제 교육을 기초로 한 정착 교육과 취업, 창업을 지원하는 심화 교육 과정을 통해 국내 북한이탈주민 정착 전문 교육기관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자유시민대학은 이번 14기 졸업생들을 통해서 또 한 번 한국 사회의 의미 있는 구성원들을 배출하게 됐다. 자유시민대학 15기 학생 모집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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