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기록된 현지에서 히브리적 사고로 성경을 배운다”

  • 입력 2019.05.14 08:0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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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기록된 이스라엘 현지에서 유대인의 히브리적 사고를 직접 경험하면서 성경에 기록된 언어를 통해 성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바로 이스라엘홀리랜드대학교(학장 스티븐 판 박사, 이하 UHL)이다.

1986년 연구센터로 설립된 UHL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기독교 학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남가주에 초대교회 학업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Early Christinity)로 법인 등록되어 석박사 과정을 수여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초대교회 학업센터는 학교의 연구기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UHL은 개인에게 기독교 신앙의 기원들을 탐구할 수 있는 학업 환경을 만들어주고, 신앙과 교단을 초월한 연구센터를 제공한다. 초대 기독교 학문을 위해 유대교와 비유대교 자료들로 균형잡힌 교육을 제공하며, 성서적 언어들과 초기 기독교 문헌들의 학업을 권장한다.

UHL은 석박사 과정만 있는 대학원대학교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10개의 학위 옵션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한국, 독일,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 14개국 학생 대표부가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학생들이 성경의 땅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

일생에 한 번, 이스라엘에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UHL은 의도적으로 수업을 작고 친밀하게 유지하여 학생과 교수의 비율이 14:1을 넘지 않도록 준수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와 유대교 교수들이 함께 성경을 가르침으로써 견고한 기독교 신학, 신앙 및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UHL은 중견 학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학생들은 성경적 지리와 역사, 그리고 성지여행으로 풍부하게 짜여있는 매트릭스 안에서 그들의 대학원 과정을 연마하게 된다.

특히 한국학술진흥재단(www.nrf.re.kr)에서도 2015년에 UHL을 이스라엘에서 네 번째로 공식 박사 학위 수여국가로 선정함에 따라 한국에서 UHL의 박사학위가 동일한 권위로 인정받게 됐다.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회원신학교로서 UHL 학위수여자들은 매년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있다.

UHL의 아시아 학생처장 겸 부총장으로 섬기고 있는 정연호 박사는 2012년부터 한국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UHL에는 총신대, 장신대, 백석대, 서울신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침신대, 나사렛대, 감신대 등 여러 교단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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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우리 학교는 성경의 배경을 깊이있게 연구해서 가르치는 대학이다. 고고학, 지리학, 역사학, 유대종교문화적 배경, 쿰란문헌적 배경 차원에서 성경을 다각적이고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라며 “원래 성경이 기록되었던 당시의 삶의 배경 속에서 성경의 원래적인 의미를 연구를 통해 찾아내어 가르치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성경이 기록된 현장에 있기 때문에 성경과 관련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공부하는 현장 자체가 곧 성경이 기록된 현장이기에 생생한 현장감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며 “유대인의 히브리적 사고 자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그 언어를 통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통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의 예를 통해 설명했다.

정 박사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사실 ‘크리아트하게베르’라고 하여 성전 제사시간을 알리는 나팔수의 나팔소리를 뜻했다. 하지만 서구신학은 이 헬라어가 ‘수탉’과 ‘남자’로 번역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문자적으로 닭이 우는 것으로 해석했다. 심지어 당시 예루살렘 성 안에서는 닭을 키우지 못했다”며 “서구신학은 유대인의 것은 악한 것으로 치부하여 성경의 본래 의미를 잃어버린 부분들이 많다. 우리 학교에서는 과거 문헌들과 함께 성경을 보게 함으로써 온전한 이해를 돕는다”고 말했다.

UHL은 정식 학위과정 외에도 학업은 원하지만 학위 취득은 추구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10~21일의 단기 교육여행을 학자들이나 학생들, 목회자들, 평신도와 순례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UHL에서 학업을 원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들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집중 준비과정도 제공하고 있어 영어공부와 함께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UHL은 매년 8월까지 가을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1월에 봄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웹사이트(www.uhl.ac)를 통해 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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