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경계심 갈수록 무너진다

  • 입력 2019.05.14 14: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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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동성애로 대표되는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여론조사 공정은 지난 5월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동성결혼과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동성결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2018년 7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퀴어문화축제의 과도한 노출에 대해서도 지난해 대비 수용한다는 의견이 작은 차이로 높았다.

먼저 동성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67%가 반대, 25.9%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7.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반대가 71.6%로 여성의 62.5%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반대도 비례해서 높아졌다. 주목할 점은 19~29세 구간에서는 반대가 42%에 그치고 51.6%가 동성결혼에 찬성한다고 밝혀 극명한 세대차이와 함께 인식의 변화가 드러났다.

퀴어문화축제는 매년 과도한 노출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어린이들도 함께 이용하는 열린 공간에서 선정적인 의상과 행위가 필터링없이 노출됨으로써 문제가 된 바 있다.

이와같은 노출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80.5%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18년 7월의 82.9%에 비해 하락했다. 자연스레 음란한 노출도 괜찮다는 의견은 지난해 11.6%에서 13.3%로 상승했다.

이 역시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여성(79.4%)보다 남성(81.6%)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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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73.6%가 부적절하다, 19.5%가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4년간 서울광장에서 시행된 퀴어행사가 광장의 사용목적과 규칙을 위반했기에 앞으로 사용신고 시 허가하지 말 것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와 서울시에 요청한 것과 관련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60.5%가 적절한 요청이라고 응답했고, 28.0%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역시 여성(54.9%)보다 남성(66.3%)에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끝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서 동성애 관련 조항을 삭제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해 58.7%는 잘못된 권고라고 했고, 30.7%는 당연한 권고라고 답했다. 10.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총 통화 3만9174건 중 1025건 응답으로 2.6%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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