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04회 총회 키워드는 ‘성령’과 ‘화해’

  • 입력 2019.09.17 14: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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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4회 총회가 오는 23~36일 변산반도 대명리조트에서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요엘2:28~32, 고후5:18~19, 요17:22~23)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기장 총회 임원선거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가 모두 단독으로 치러짐에 따라 무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장 후보로는 서울북노회 육순종 목사(성북교회)가 출마했고, 목사부총회장에는 충북노회 이건희 목사(청주제일교회), 장로부총회장은 전북노회 김동성 장로(난산교회)가 등록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총회와 관련해 기장총회는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총회사무실에서 ‘제104회 총회 안내 기자회견’을 열고 관심을 촉구했다.

기장은 이번 총회 주제인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에 대해 ‘성령’과 ‘화해’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3년 단위로 주제가 선정되는 기장 총회는 성부와 성자에 이어 올해는 성령의 해에 해당한다.

기장은 “2020년은 우리 민족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6.25 전쟁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함으로 구원을 얻게 됐다는 복음에 있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복음을 살아낼 것인지, 세상의 여러 갈등들과 어떻게 화해할 것인지에 주안점을 두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기장총회는 교단이 가장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독일 EMS와의 45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게 되며, 종이없는 총회로써의 디지털총회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게 될 총회대의원은 총 764명으로 한 해 동안 총회를 이끌어나갈 리더십을 선출하고 각종 결의들을 내놓게 될 전망이다.

총대 수는 지난해 대비 8명 줄어든 것으로, 교인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기장은 세례교인에 비례해 총대를 파송하는데, 수천명의 성도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양적 성장을 위해 기획했던 2030 선교계획도 지난 102회 총회 때 중단됐으며, 양적 성장에 대한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선교모델을 만들기 위해 재검토하도록 총회에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총회에 언제나 제기되는 성소수자 관련 이슈에 대해 기장측은 “작년 총회에서 성소수자 연구가 결의되어 3차에 걸친 모임을 갖고 의학적, 과학적, 신학적 논의들이 이뤄졌고, 세계교회의 흐름들을 연구했다”며 “총회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교단의 총대들이 교회 안에 들어온 성소수자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 것이다. 향후 몇 년 안에 내부 논의를 거쳐 일정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퀴어신학과 관련해서는 “합동이나 합신, 통합 등에서 반동성애 관련 헌의안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안다. 퀴어신학도 언젠가 검토되고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교단 입장에서 이단 시비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식적으로 퀴어신학은 기장과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오후 개최하는 기장 104회 총회는 첫째날 저녁에 임원선거를 진행하고, 둘째날 오전에 이취임식이 진행되며, 이후 회무처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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