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2)

  • 입력 2020.01.17 09: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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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성도는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예수님을 통해 죽음이 영생으로 가는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 중 하나로 인식합니다. 성도는 죽음이 어디로 가는 길인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일생이 끝나면 영생이 시작되는 것을 알기에 죽음 앞에서도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길을 아는 사람은 가는 길이 두렵지 않습니다. 성도에게 죽음은 두려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1:13~16】

성도의 세상살이 끝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장 좋은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고향보다 더 나은 곳입니다. 그곳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5성급 호텔정도가 아니라 황금을 길에 깔아 놓은 정도이고, 벽돌 대신 진주와 보석을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삼성 래미안 120평이나 엘지 자이 150평 정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곳입니다. 이라크의 독재자 후세인은 권력을 가졌을 때 황금 욕조를 만들어 사용했지만 전쟁 범죄자란 죄목으로 체포될 당시에는 나무판자로 덮은 흙구덩이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평생을 왕처럼 살던 화려한 독재자의 마지막은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토굴에서 끝났습니다. 성도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은 어두운 죽음의 터널이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광명의 도시입니다. 집보다 편하고 고향보다 좋은 곳입니다. 세상에서 어떤 인생 과정을 지나든 성도가 돌아갈 곳은 사람의 집이 아닌 하나님의 집입니다.

성경은 그곳을 설명하기 위해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끝 부분에 천국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말로 듣기만 해도 놀랄 정도의 보석들로 지어졌다는 것은 물질적인 완성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로는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완전한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기 전에 좋은 것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싶어 합니다. 죽음 이후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가장 완전한 곳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세상의 불편함을 참을 수 있습니다. 거룩한 일을 위해 희생하고, 괴로운 일 앞에서 인내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집에서 칭찬과 영광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살며 할 일이 많고 갈 곳이 많고 죽어서도 돌아갈 곳이 있기에 성도는 인생의 불편함도 즐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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