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으로 몰렸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런 세라면 ‘아차’ 하는 사이 지방소멸 소식이 언제 닥칠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든다.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난리를 치던 일본도 수도권 집중률이 30%대라고 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는 많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국가균형발전이니 혁신도시 건설이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던 정책들은 다 헛소리였음이 분명한 것 같은데, 문제는 이런 현실 앞에 답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나 여당이나 권력의 중심에서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 아무에게서도 긴장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은 더욱 지방인(地方人)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지방이 소멸 중이라는 말은 곧 다시 말해서 국가가 소멸 중이라는 말과 진배없는데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