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주는 의미①(창 18:9~15)

  • 입력 2020.05.07 14:5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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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기다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다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월급날을 기다립니다. 결혼하려는 젊은이들은 결혼식 날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기다리려면 약속이 있어야 합니다. 기다리려면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힘들어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약속을 받은 사람은 지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을 분류해보면 피부색을 따라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으로 나눌 수 있고, 혹은 삶의 태도를 기준으로 개미 같은 인간, 거미 같은 인간, 벌 같은 인간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음과 같이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과거 지향적인 사람, 두 번째는 현재 지향적인 사람, 세 번째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입니다.

◎ 과거 지향적인 사람(노년의 삶)

대부분 노인들은 옛날이야기를 즐겨합니다. 앞으로 나가려면 과거를 떠나야 하는데 끊임없이 과거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분은 10년, 20년, 30년 전 이야기도 합니다. 대화의 중심 내용이 거의 과거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 여기에는 하나님 자녀들의 삶의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지금 모든 대화의 내용이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그는 과거 지향적인 사람이고, 늙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도, 실패도 떠나야 우리는 전진할 수 있습니다.과거의 실패에 연연하면 우울해지고, 상처만 커집니다.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모두 떠나보내야 합니다. 상처와 기억을 없앨 수는 없지만 잘 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고자 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과거의 상처를 소화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과거에 성공했던 일이라도 거기에 머물면 안 됩니다. 고인물이 썩듯이 과거의 성공에 머물러 있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는 다망해서 없는데 옛날에 좋았던 것만 생각하며 과거 속에 사는 사람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낡은 사진처럼 빛바랜 기억을 부여잡게 하고 망상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모두 다 맡기고 나아가야 합니다.

◎ 현재 지향적인 사람(중년의 삶)

대부분 중년의 때에 가장 현실적으로 살게 됩니다. 너무 현실적으로 살다보니까, 각박해지며 경쟁적이 됩니다. 내가 올라가야 할 수 있지, 올라가지 못하면 아랫사람이 날 밟고 넘어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상대방을 누르고 일어서야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너무 현실 속에 살다보니까 당장 눈앞의 것만 바라보며 안목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중년의 특징은 한 가지 일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뜻으로 말하면 집중하며 사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집착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돈에 집착해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돈 때문에 주일도 버리고, 형제도 버리고, 부모도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권력에 집착합니다. 그 권력을 위해서는 결과도 과정도 생각지 않고 자기 목적을 이루려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에 집착해서 고민과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봅니다.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중년의 시기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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