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 퇴치 최전방에 선 기지협

  • 입력 2014.11.18 08: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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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주최하고 알콜중독퇴치국민운동본부(대표 박우관 목사)가 주관한 ‘알코올중독 퇴치를 위한 특별기도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무질서한 그릇된 음주문화로 발생한 알코올중독이 이제는 국민의 안정을 위협하는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 기지협과 운동본부는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국민적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교회를 대표해 알코올중독 예방 및 퇴치 운동에 나섰다.

이날 예배는 류형렬 목사(포도원교회)의 사회로 기지협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대회선언 후 운동본부 대표 박우관 목사가 본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사람들을 구제해 왔다. 나 역시 젊은 시절 알코올중독으로 생사를 넘나들 때 주님을 만나 새 생명을 선사 받았다”며 “이제 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갇혀 시름하는 약자들을 위해 헌신해야 할 때다. 우리가 앞장서 알코올중독을 이 사회에서 완전히 몰아내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서상식 목사(기하성 증경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설교를 전한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은 ‘알코올중독에 대한 한국교회 사명’이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술은 개인과 사회에 언제나 큰 문제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많은 사람들을 알코올 중독의 늪에 빠뜨린다”며 “사탄의 문화로 변질된 알코올중독을 바로 잡도록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가진 크리스천과 한국교회가 지금 당장 앞장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연간 3조원, 연간 주류 판매액이 21조원, 사망자가 2만2000명에 이른다”며 “한국교회 1000만 성도들이 솔선하여 알코올중독 예방과 퇴치운동을 전개해 세상의 소금과 빛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이상형 사관(전기총 사무총장)이 ‘나라의 안정과 지도자들을 위하여’, 장병찬 목사(기지협 상임부회장)가 ‘권주문화 음주폭력 음주운전 퇴치를 위하여’, 심상봉 목사(인천사랑교회)가 ‘알코올중독자들과 가족들을 위하여’, 심재선 목사(희락교회)가 ‘금주마을 공동체 건립을 위하여’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축사를 전한 진영 의원(전 복지부장관)은 “장관 시절 알코올중독과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구상을 펼친 바 있다”며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나라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시고 있다”고 감사를 전하고 “우리가 다함께 기도하면 썩어 들어가는 음주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 외에도 최진 박사(대통령리더십 연구소장), 신효근 장로(일일선국민실천운동본부 총재) 등이 축사를,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 김상곤 목사(한국중독상담원 원장)가 각각 격려사를 전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알코올중독 퇴치운동을 이끌고 있는 기지협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오늘의 한국사회는 음주로 인해 알코올중독자 350만 명, 피해가족 15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연간 허비되는 술값만 20조 9000억 원에 달해 수많은 가정들이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지금 알코올중독은 국민의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리는 완전한 사회악으로 자리잡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우리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들고 일어나 알코올 중독 퇴치를 위한 깃발을 높이 들었으니 모든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전심으로 퇴치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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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알코올 중독 예방과 퇴치를 위한 결의문’이 발표됐다.

양 단체는 본 결의문에서 △정부는 알코올 중독자 350만 명과 피해가족 1500만 명의 처참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루속히 강구할 것 △알코올중독자는 국영 혹은 인가된 별도 시설에 의무적으로 격리수용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 할 것 △양조회사와 판매회사 및 소비업체는 각각 2%씩의 특별 피해보상 세를 신설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알코올중독자 예방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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