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한국칼빈학회, 학술대회 개최

  • 입력 2014.11.18 16:0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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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칼빈학회(회장 신정우 목사)가 지난 15일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종교개혁신학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칼빈의 유산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논문발표에 앞서 한국칼빈학회 설립 50주년 기념식과 예배가 드려졌다. 예배는 신정우 목사의 사회로 최윤배 교수(학술고문)가 기도하고, 이종윤 목사가 설교했다.

이종윤 목사는 ‘무엇이 교회를 개혁주의로 이끄는가’ 제하의 설교를 통해 “21세기의 복음주의는 이 시대에 직면한 문제들을 성경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사람의 죄를 폭로시키고 주님께로 이끌어야 할 교회가 ‘행복’ ‘평화’ ‘번영’ 등의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직면한 21세기 한국교회의 위기에는 개혁주의 신학이 대안이다. 성경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50주년 기념식에서는 박경수 교수의 사회로 <한국칼빈학회 50년의 발자취: 회고와 전망> 발간 기념식이 겸하여 열렸다. 축사를 전한 한철하 교수는 “한국칼빈학회 240여명 회원들과 임원들, 특히 박경수 명예회장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날로 날로 왕성하여가는 한국칼빈학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전 논문발표에서 “칼빈의 관계적 삼위일체론에 대한 연구”에 대해 발제한 최윤배 교수(장신대)는 “성경과 고대교회 전통에 충실한 칼빈은 삼위일체의 삼위성을 무시하거나 희생시킨 사벨리우스의 양태론을 비판하고, 삼위일체의 일체성을 무시하거나 희생시킨 아리우스의 비롯한 종속론을 비판했다”며 “특히 그는 서방교부와 동방교부를 성경의 기준에 따라 공히 그 가치를 인정하여 삼위일체론을 전개함으로써 공교회적인 입장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칼빈의 삼위일체론은 오늘날 성서주석적, 교회사적, 교회일치적, 교회론적, 구원론적으로 유익하고 특별히 공동체적으로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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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발제에서 이정숙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칼빈의 제네바’의 해벌과정 재고” 발표를 통해 칼빈의 권징, 출교, 해벌 등과 한국교회와의 상관성을 재조명했다.

이 교수는 “컨시스토리를 통한 칼빈의 치리, 권징은 ‘사회통제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해됐다”며 “시의회의 반대에 맞서면서까지 성도의 훈련과 권징, 치리했던 칼빈은 정치사회적인 결과보다 성도의 영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성도의 훈련과 권징, 치리가 칼빈의 제네바 재입국 조건이 되었는데, 재입국 후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질서있는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것을 염원했다”며 “이로 인해 죄인들이 회개하도록 유도하고, 교회공동체가 죄의 유혹과 점염에서 벗어나 순수함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숙 교수는 칼빈의 해벌과정을 한국교회에 적용시키며 “개인적 차원에서든 공동체 차원에서든 회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회개에 대한 칼빈의 가르침을 새롭게 이해할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며 “이는 교회의 자정능력을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는 영광을, 이 땅에서 육신의 장막을 벗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안전하고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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