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수칙 준수한 수원중앙교회 “의무적 자가격리 불필요”

  • 입력 2020.06.29 08:18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은 가운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역학조사팀의 입장이 전해져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수원중앙교회는 6월27일 비대면 심방 중 성도의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회를 통한 감염은 아니지만 성도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감염예방을 위해 교회는 먼저 수원시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적극 협조했다.

아울러 긴급회의를 열고 확진자 동선과 상관없이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예배와 사역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내부시설의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2주간 자진 폐쇄 결정을 내렸다.

즉각 수원중앙교회에 방문한 역학조사팀은 “출입 및 예배시간 영상 확인 결과 성도님들이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지침을 정확하게 지켜주었기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면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예방수칙을 잘 준수했기 때문에 동시간대에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성도들도 의무적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수원중앙교회는 900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방역 모범교회로 주목을 받아왔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1월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등 예방 캠페인을 앞서 펼쳤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며 현장예배에 참석하는 성도수와 예배횟수를 제한했고, 교회 내 모든 소모임과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교회에 방문하는 성도들은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 사회적 거리두기 착석을 의무화했으며, 예배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예배당 소독 및 환기를 실시해 왔다.

수원중앙교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추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다. 방역과 대응에 좋은 사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작은 감염의 연결고리만으로도 이웃의 안전을 위해 자진 신고하고 선제적 조치를 결단한 수원중앙교회가 귀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예방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