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 “연합의 노하우 한교연 통해 펼치겠다”

  • 입력 2014.11.21 07: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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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후보 양병희 목사 정책발표회가 지난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양 목사는 한국교회에 새 바람이 불도록 혼신을 다해 사역하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한교연의 출발을 같이 할 때 눈물로 첫 설교를 했던 저로서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그 초심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속도가 다소 늦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분명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할 선장의 인솔 아래 모두가 한 뜻이 되어 힘 모아 노를 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사람이지만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한다”며 “연합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은 저의 큰 자산이다. 그동안 경험한 연합의 노하우를 이제 한교연을 통해 펼치고자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뜻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 다섯 가지의 정책을 제시한 양 목사는 한교연의 복음주의 신학 정체성을 거듭 강조하며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기관으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 목사는 “한교연은 행사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의 방향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제사장적이며 선지자적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의 진리를 허무는 다원주의, 인권으로 포장된 동성애의 확산, 청소년들의 정서를 좀먹는 뉴에이지 문화 등 수많은 도전과 공격 속에서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교회를 지켜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사회적 목소리를 정확히 내고 기독교를 위협하는 도전에 방패가 되어 교회를 지키는 일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어떤 경우라도 막아야 한다.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사회를 향해 선포하고 막아내야 한다”며 “아닐 때는 분명히 아니라고 말하고 기독교적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면서 한국사회가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목사는 또 “한국교회는 정체기를 지나 침체로 가는 현실에 처해 있음은 분명하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미래를 위해 하나씩 다시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일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준비와 건강한 한국교회 회복과제 진단,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 등 다양한 사역에 대한 계획을 세워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발표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중 절반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의 관계개선 및 통합에 관련된 것이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는 어떠한 이유를 떠나 하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단 문제가 먼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궁극적 목적은 공유하고 있지만 피가 모자란다고 물을 섞을 수는 없다”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의 증경대표회장과 임원진, 실행위원 등의 중지를 모아 거대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걸림돌은 분명히 해결해야 한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양병희 목사가 대표회장 단독후보로 나선 한교연은 오는 12월2일 오후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대들의 뜻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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