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130주년 한국교회 과제 ‘갱신-회복-부흥’

  • 입력 2014.11.24 07: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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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 기념대성회라는 가치는 오랫동안 소원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마저도 손을 맞잡고 ‘일치와 연합’을 염원토록 했다.

지난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성회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과 회원교단 가운데 뒤섞여 한국교회의 회개와 개혁, 하나 됨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을 겪은 이후 양 기관 대표회장이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2011년 이후 실로 처음이다.

이날 대성회에 참석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지 130년 만에 놀라운 부흥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늘의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에 회개와 돌이킴으로 하나 되기를 한 마음으로 염원했다.

인사말을 전한 한영훈 대표회장은 “그리스도의 몸 된 한국교회가 분열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라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해야 할 일”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을 맞아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 갱신하고 일치단결하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면서 “보수와 진보, 교파의 구분 없이 다 같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겸손한 자세로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면서 성령으로 새롭게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순서지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으로 적혀 있어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의 공식 자리는 아닌 듯 싶었으나, 사회자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준비위원장)가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하여 공식적인 지위를 득했다.

이날 갈라디아서 2장20절을 본문으로 ‘십자가 신앙으로 하나되는 한국교회’ 제하의 말씀을 전한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는 “교회가 하나되지 않고는 복음을 전할 수 없다”며 “기독교 선교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 안에 용서와 화해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순교신앙을 바탕으로 오늘의 부흥을 이뤘으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눈에 보이는 성공과 복만 강조하며 명예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 각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고 회개하고 용서하고 연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 힘쓴다면 부흥은 멀리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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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성회에 회집한 이들은 안성삼 목사(개혁 총회장), 함동근 목사(기하성 총회장), 박요한 목사(한교연 법인이사), 주대준 장로(한직선 대표회장)의 인도로 △죄와 허물, 분열과 갈등에 대한 회개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부흥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 선언문’을 발표하고 △선교 열정을 모아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복음의 일꾼으로 섬김의 사명을 실천할 것 △제2의 종교개혁에 임하는 각오와 정신으로 나부터 갱신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울 것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은혜를 증언하는 삶을 살 것 △세상을 향한 소통과 섬김의 역할을 다할 것 △남과 북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화합과 상생의 새 시대에 앞장설 것이라 선언했다.

2부 ‘격려 및 축복’에서는 박위근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와 피종진 목사(세복협 대표총재),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김종 차관(문체부)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또 한영훈 대표회장은 고 방지일 목사에게 ‘130주년을 빛낸 크리스천’ 공로상을 수여하고 이를 고인의 장남인 방선주 박사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걷힌 헌금 약 500만원은 노숙인 구호단체인 ‘참좋은친구들’의 대표 김범곤 목사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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