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이 무너진 사회로 가는가

  • 입력 2020.11.27 10:25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그렇지 자신이 낳아 기른 자식들 손에 맞아 죽는다는 것이 말이나 될 얘기인가?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지 않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소식을 접하고서도 우리 사회는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다는 것이다. 아주 최근에 경기도 모처에서 일어난 일이다. 43살, 40살, 38살 된 세 자매가 자신들의 친어머니를 때려죽인 일이 벌어졌다. 소문에 듣자 하니 죽은 친어머니는 이제 60대라는데 한창 사회활동을 팔팔하게 할 나이다.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것은 그 일을 사주(使嗾)한 이가 바로 죽은 엄마의 30년 지기 친구라고 하는 점이다. 30년지기 벗은 왜 친구를 죽이라고 그 딸들에게 시켰을까 하는 것과 그 딸들은 왜 그런 일을 단지 엄마 친구라는 사람의 말을 따랐을까 하는 점이다. 말로는 ‘앞길에 장애가 된다’는 정도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세상이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 것은 결국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사람들에게 인간이 인간 되도록 가르쳐야 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할 종교가 종교다움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 세상으로부터도 외면을 당하는 기독교가 나서서 이 일을 감당해야 할 터인데 기독교가 신뢰를 잃은지 오래이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천륜(天倫)을 회복하는 길, 교회가 나서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