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진추 ‘동일 과정설’ 관련 교과서 기술 수정 청원

  • 입력 2020.12.29 10: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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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가 지난 24일 교육부에 ‘동일 과정설에 관한 기술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진추는 “‘동일 과정설’은 세계적으로 많은 관련 학계에서 통설로 인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는 ‘동일 과정의 법칙’이라고 계속 잘못 기술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적절한 용어와 내용 및 기술 방식은 학생들에게 과학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게 하며, 과학적 사고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도전정신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동일 과정설의 용어와 오류로 판명된 내용을 수정하고, 단정적인 기술 방식을 지양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격변설이나 신격변설에 대한 내용도 함께 기술해 주기를 청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교진추는 “현행 지구과학 교과서에 동일 과정의 법칙은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자연 현상은 과거에도 동일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연 현상을 이해하면 과거 지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알 수 있다는 법칙’이라고 기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 내용과 방식으로 동일 과정설에 대해 배우게 되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교사들은 동일 과정설을 마치 오류가 없는 과학적 법칙처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교진추는 “동일 과정설은 제임스 허턴이 조금 더 폭넓게 주장한 이후 라이엘 등을 통해서 다양한 개념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현행 교과서들이 기술하고 있는 내용은 이미 오류로 판명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고, “동일 과정설은 ‘후건 긍정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고 2015 개정 교육과정 내 학습요소에서도 ‘동일 과정설’로 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인 듯이 법칙이라는 용어로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오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아가 “동일 과정설은 이미 오늘날 관찰할 수 있는 지역적인 지질 현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거나, 전 지구적인 지질 기록과 매우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는 수많은 지질학적 증거들로 말미암아 그 문제점과 한계성이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현행 교과서들은 기술하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또한 “국내외 지구과학계를 비롯한 여러 학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동일 과정설의 한계성과 문제점으로 말미암아 지구 역사에 대해 통합적 관점으로 제기된 격변설이나 신격변설에 대해 현행 교과서에서는 전혀 소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행 교과서들은 오늘날 형성되고 있지 않거나 전 지구적인 규모와 양상으로 나타나는 지질 기록에 대해 기술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지질 기록에 대해 서로 다른 가설들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비교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 함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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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진추는 “지질학적 진화론의 한 부분인 동일 과정설 지지자들도 본회 청원서의 주장 논리와 근거 논문들을 살펴본다면 본회의 주장에 동의할 것”이라며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지구과학Ⅰ> 교과서 내 ‘동일 과정설’에 대한 내용을 가능한 한 삭제해줄 것과 그것이 어렵다면, 청원서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진추는 이번 12차 청원에 이어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지사학의 법칙’ 중 진화론에 바탕을 둔 ‘동물군 또는 생물군 천이설’에 대한 다음 청원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진추는 “앞으로 이 땅의 미래를 펼쳐나갈 학생들에게 이러한 교과서 개정을 통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교과서의 저신뢰과학 영역의 내용을 마치 검증된 과학적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오류를 학문적 논의를 통해 계속해서 시정되도록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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