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교회 김동현 목사, 국민추천포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 입력 2021.03.09 17: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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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이들을 추천받아 감사를 전하는 제10회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이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경남 사천시 창대감리교회 김동현 목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년간 지역아동센터 창대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현 목사는 어려운 형편의 지역 아동들을 돕고 봉사하는 모습이 인정받아 표창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의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심사를 통해 선별하여 포상하는 제도다. 이번 수상은 김 목사의 생활을 너무나 잘 아는 한 생활복지사가 추천하여 표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목사는 국무총리 표창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난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이 아쉽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성도가 20명 정도 되는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20년간 무급으로 일해왔다. 국가에서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하는 운영비 자체가 너무 적다보니 아이들을 위해 쓰기에도 재정이 부족하여 처음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2000년에 처음 사천에 왔는데, 결손가정이 너무 많은데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아이들을 데려다가 간식 먹이면서 공부를 시킨 것이 공부방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대학원을 다니며 사역하던 김 목사의 월 급여는 25만원에 불과했지만 자신이 쓸 것을 줄이며 아이들을 돌봤다.

2004년에는 국가에서 전국 공부방들을 모아 지역아동센터로 제도권에 편입시켰지만 지원하는 운영비는 턱없이 모자랐다. 창대공부방의 경우 정원이 40명이기에 3명의 근로자가 필요한데, 최저임금으로 설정한다 해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

김 목사는 “공공기관 한 사람 급여 수준에도 못미치는 운영비가 지원되지만, 그것마저도 물품 구입이 불가능하다. 수리비용으로는 지출할 수 있지만 선풍기나 주방 냄비 하나도 운영비에서 지출이 안 된다”며 모순된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에 국가에서 어린이보호차량 규정을 강화했다. 차량 연한이 10년인데 우리가 사용하는 승합차는 13년째여서 당장 차를 바꿔야 한다. 5월부터 단속한다고 해서 그게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20년간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봉사해온 김동현 목사에게 국무총리 표창은 너무 감사한 영광이다. 하지만 사천 지역의 어려운 형편의 아동들을 위해서는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한국교회와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김동현 목사는 지역사회에서 아동위원과 디딤돌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며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김 목사는 사천시 시장상, 경남도지사상 3회, 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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