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결별 시도 묵과하지 않겠다”

  • 입력 2014.05.13 07: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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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의 승소를 위하여 한국교회와의 역사적 관계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나선 연세대 측의 주장에 대해 연세대학교설립정신회복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 이하 기독교대책위)가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하고,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한창 진행 중인 ‘연세대학교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소송’에서 연세대 측은 학교가 설립될 당시 한국교회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학교설립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연세대학교 송도글로벌 신학대학원(이하, GIT)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마당에 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기독교대책위는 지난 4월30일 연세대 이사회측에 질의서를 보내 사실관계확인을 요청하고 5월9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연세대측이 이마저도 묵살해버리자 12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어 연세대측의 행동에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며,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결의한 것이다.

 

기독교대책위는 연세대 측이 한국교회와의 역사적 관계성을 부인하고 한국교계 지도자들이 학교의 설립정신에 따라 GIT 설립에 참여한 호의를 호도·이용하는 주장을 펴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 각 교단장과 대책위원회 및 연세대 동문회를 포함한 확대회의를 열어 더욱 강력히 대응해나가며, 기자회견 및 광고 등을 통한 여론화 작업도 계속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더불어 연세대학교의 설립정신 회복을 위해 학교 측이 벌이고 있는 정관개정 시도가 무효화 될 때까지 대책위원회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도 결의했다.

 

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의 설립정신에는 교육과 의료를 통해 사회와 민초들을 섬기라는 하나님의 선교 명령을 교파를 초월하여 온 교회가 함께 수행했던 연합과 공공성이라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담겨있고, 이를 위해 설립 당시, 미국의 북 장로교와 미국 남북 감리교, 캐나다 장로교, 호주 장로교 선교회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하였고 이를 계승하여 감리회, 기독교장로회, 예수교장로회, 성공회가 이사를 추천하며, 협력 교단의 인사 2명을 이사로 선임하도록 학교법인 정관이 마련되었었다”고 연세대 설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고, “이 같은 정관규정은 역사적으로 볼 때 연세대학교의 설립에 기여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의 연합정신이 반영된 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른 선교적 전통을 지켜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으나, 이사회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 규정을 한국교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법과 상식을 무시하면서 정관에서 삭제하고 말았다”고 지적해 왔다.

 

연세대학교설립정신회복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는 지난 2011년 10월27일,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가 교단추천이사제도를 폐기한 이후로 NCCK의 회원교단뿐 아니라 비회원 교단을 포함한 16개 교단과 평신도 연합단체의 참여로 조직되어 이번 사태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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