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존 스토트의 신학과 공헌 조명

  • 입력 2021.03.15 10: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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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제17-1차 포럼이 1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는 복음주의자로서의 존 스토트를 조명하면서 그의 신학과 사역적 공헌에 대해 설파했다.

존 스토트와 로잔 언약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는 최 목사는 “철저한 성경 강해자이면서도 청년들에게 다가갔으며, 영국인이면서 제3세계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가졌고, 지역 교회 목회를 하면서도 세계 선교의 방향을 이끌었으며, 지성적으로 날카로우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복음주의자이면서도 타 종교나 자유주의자들과의 대화나 토론을 주저하지 않았던 금세기 최고의 복음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존 스토트는 신학에는 보수적이었지만, 그 적용에는 급진적이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성경적 가치관으로 균형적 방향을 제시하려 했고, 텍스트와 콘텍스트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도 덧붙였다.

나아가 “존 스토트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단어들도 세심하게 살피면서, 혼돈의 시대에 복음과 복음주의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해 성경적으로 개념을 정리했다”며 “로잔 운동을 일으킨 사람이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였는데, 빌리 그래함이 베드로라면 존 스토트는 바울과 같다. 그는 자신의 조직적 능력을 로잔 언약 입안에 잘 사용했다. 마치 공대 학생처럼 설교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원고를 작성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고도 소개했다.

로잔운동과 관련해 최 목사는 “세계대전 후 기독교 진영에는 근본주의, 자유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 만인구원주의, 세속주의 등 혼돈과 도전 앞에 성경적 정의를 내려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 다원주의의 도전과 성경 비평과 이성과 합리로 성경의 기적을 부인하는 시대적 도전들이 팽배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존 스토트는 1966년 휘튼과 베를린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회개와 함께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면서, 다시 복음주의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특히 최 목사는 “존 스토트는 예수님께서 ‘하나의 복음’을 이야기하셨는데 우리가 이를 너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면서 2000년 교회 역사를 통해 복음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변증과 지혜로 어느 누구와도 대화하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돋보이게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존 스토트의 말처럼 복음주의와 사회참여를 계속 이끌고 나가야 한다. 2024년 로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하나님께서 한국에 주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한다”며 “요즘 기독교 세계관의 인기가 젊은이들 사이에 시들해졌는데, 하나님 나라 가치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목했다.

최 목사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복음주의의 정의가 필요하다. 로잔운동은 이미 그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깊이 인식하고, 거대한 세속의 물결에 대항하기 위해 복음주의자들이 연합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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