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들이 410편의 이야기로 드라마가 된다

  • 입력 2021.03.22 14: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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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66권을 수놓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410개의 에피소드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예수나라공동체 임동훈 목사(영덕가산교회)가 최근 성경 속 인물 중심으로 읽기 쉽게 다시 쓴 <토크 지저스>를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성경 일독을 결심하고 창세기를 열었던 기억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지나면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고 설교를 통해 부분적으로만 접하게 됨으로써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다.

임동훈 목사의 <토크 지저스>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있어, 성경을 역사순으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어려운 문장과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을 제외하고, 반전의 대하드라마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찾는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토크 지저스> 시리즈는 이번에 3권까지 한꺼번에 발간됐다. ‘성경 속 인물 중심으로 쉽게 읽는 성경 스토리-아브라함 이야기’를 부제로 한 1권은 하나님의 우주 창조와 아담과 이브, 노아, 족장, 욥, 모세, 여호수아, 사사, 사무엘 등 110개의 이야기가 담겼다.

‘성경 속 인물 중심으로 왕의 지혜 찾아가기- 다윗 이야기’를 테마로 한 2권에서는 통일 왕국과 분열 왕조, 다니엘, 에스더, 에스라, 느헤미야, 학개, 스가랴, 말리기 등을 배경으로 120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성경 속 인물 중심으로 예수 마음 닮아가기- 예수 이야기’의 3권은 신구약 중간기, 4복음서, 사도행전 등 총 180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 3권 도합 총 410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대하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 임동훈 목사는 “성경은 읽기 쉬워도 이해하기 무척 어려운 책”이라면서 “성경의 맥을 짚고 핵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경 66권이 1600년 동안에 걸쳐 40여명의 다양한 저자에 의해 기록됐다. 각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문화적 배경이 다 다르고, 시간과 도량형, 상징과 비유 등도 지금과 같지 않다. 성경 역사와 고고학을 살펴보고 성령의 영감과 조명도 받아야 하지만,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게 응축된 이야기를 다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라며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어 원칙적으로 일점일획도 빼거나 더할 수 없다. 하지만 본서는 성경 인물에 따라 구성한 이야기책으로 필요에 따라 뺄 것은 빼고 줄일 것은 줄였으며, 의역한 경우도 더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으나 그럴수록 점점 더 말이 꼬이고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쉽게 쓰든 어렵게 쓰든, 인간적 방법에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필자의 생각은 최대한 내려놓고 약 1년간에 걸쳐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아 시대순으로 배열했다. 본서를 통해 특별한 교훈이나 새로운 교리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

임 목사는 “이 책은 성경 속의 인물 이야기로 구약의 제사, 제도, 율법, 설교, 시, 잠언, 예언서 등이 빠졌고, 신약의 서신과 계시록도 제외됐다”면서 “문자나 문장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문맥을 통해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봐야 한다. 당시의 문화와 문학 양태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역사 속의 히어로를 통해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어사 박문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야기로 접하게 되면 사건 전개가 굉장히 쉽게 다가온다. 성경도 이야기 형태로 재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가 실현하게 됐다”며 “초신자나 불신자라도 고전 읽듯이 부담없이 접하여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훈 목사는 영덕가산교회를 담임하면서 예수나라공동체 청지기로 섬기고 있다. 예수나라공동체는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으로, 2006년 복음주의 단체로 설립됐다. 헌금없는 예배, 사례없는 사역, 권세없는 교회를 실현하고, 모든 가족을 주님의 제자로 양성하여 국내외로 파송하며, 미전도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여 지원함으로써 초대교회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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