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106회 총회 부총회장 경선 ‘물레방아 총회장’ 벗어날까

  • 입력 2021.09.10 08: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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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총회장 김송수 목사) 제106회 총회가 9월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차기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년 전 교단 통합으로 인해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분위기 아래 주로 단독후보로 부총회장 선거가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올해는 무려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단독후보는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후보가 함께 나온다는 것도 그만큼 욕심과 열정이 있다는 방증이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후보는 김기곤 목사와 김운복 목사, 최수근 목사 세 사람이다. 이 가운데 김운복 목사는 제100회 총회와 103회 총회에서 총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증경총회장이다.

김기곤 목사는 교단 총무를 역임한 바 있고, 최수곤 목사는 이중 대외적으로는 가장 생소한 인물로 평가된다.

기호1번 김기곤 목사는 “세계복음화의 동역자인 총대 목사님들과 함께 ‘237 5000종족 살리는’ 총회의 언약을 붙잡고 섬겨나가겠다”고 짧은 포부를 밝혔다.

기호2번 김운복 목사는 “지금의 코로나 위기가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서 세계복음화를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믿는다”며 “우리 개혁총회가 비대면 시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도, 선교운동의 주역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기호3번 최수근 목사는 “한국에 복음운동, 한국교회에 복음화를 위한 활성화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개혁총회 위상 제고, 교회개척운동 전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최 목사가 출마의 변에서 “부탁드리고 싶다. 훌륭하신 증경총회장님들 이제 (한 해) 조금 양보해 주시기 바란다. 후배들도 교단을 사랑하고 행정과 정치를 배워서 일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한 부분이다.

이는 이번에 함께 출마한 김운복 목사를 지목하는 것으로, 김 목사는 이미 두 차례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현상은 유독 개혁총회에서 두드러진다. 내로라하는 중대형 교단에서 군소교단에서나 볼법한 총회장 독식이 이뤄져온 것에 이미 교단 밖에서는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정학채 목사는 97회와 104회에서 총회장이었고, 김송수 목사는 98회와 105회에서, 조경삼 목사는 96회와 102회 총회에 이어 이번 106회까지 세 번째 총회장에 오르게 된다. 96회 총회부터 살펴볼 때 99회 서금석 총회장과 101회 최정웅 총회장을 제외한 4사람이 주기적으로 총회장을 돌아가며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 총회에서조차 김운복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된다면 조경삼 목사에 이어 총회장 3선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교단 안에서 터져나온 가운데 이번 106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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