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왜 ‘오징어 게임’인가?

  • 입력 2021.12.10 09:3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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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로 한국의 드라마가 전 세계 넷플릭스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니. 그것도 내용상으로 보면 우리의 어린 시 절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들인데 세계 인들은 뭘 안다고 열광을 했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우리로서는 능히 옛 추억을 소환해 올 만한 ‘놀이’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세계인들이야 거기에 나오는 게임들을 다 이해할 수가 있기나 했을 까 그것이 못내 의문스럽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그 노랫말이 담고 있는 내용조차도 우리 민족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러는 이 놀이가 본래 일본에서 유래 되었다는 말까지 있다는데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 게임은 ‘줄다리기’이다. 비슷한 놀이를 하는 나라도 더러 있다는 얘길 들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게임의 대결 방식이다. 양편의 구성원 이 남녀의 비율이라든가 신체적 조건이 균형이 맞지 않는다 해도 지략만으로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 해서일까, 그 점이 재미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정확한 해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계가 열광한 것은 ‘놀이’가 ‘생존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으로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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