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밝혀온 이랜드재단, 교회와의 협력 강화 나서

  • 입력 2022.06.16 13:2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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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을 위한 이랜드 천사박스 캠페인에 세상의소금염산교회 성도들이 봉사활동으로 동참했다.(이랜드재단 제공)

37년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전개해온 이랜드재단이 교회들과의 협력과 연대를 확대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 감당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다양한 복지정책과 긴급복지제도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 촘촘한 복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랜드재단은 전국 16곳에 거점을 두고 9개 지역에 현장간사를 배치하여 위기가정을 찾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장흥군에서 지원대상으로 발굴된 김모씨(42, 남)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어 있다가 위기상황이 발견된 케이스다.

낮은 지적 수준으로 중학교 중퇴 후 귀향한 김씨는 고향에 정착하지 못하고 야산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마을 농삿일을 돕는 등 허드렛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이웃들이 먹을 것을 공급해주고 씻을 수 있도록 배려도 했지만, 전입신고가 되지 않아 공적지원을 받을 수 없던 상황에 건강보험료도 150여만원이 체납된 상태였다. 김씨는 늦봄 추위를 피하고자 산에서 나무로 불을 피우다가 큰 화재로 번질 뻔한 사건을 통해 사정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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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재단 동해안 산불 피해 긴급지원(이랜드재단 제공)

이랜드재단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공공, 민간 기관을 통해 위기가정을 찾아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사회 교회와 협력하여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씨의 경우, 분당우리교회(이천수 목사) 긴급구호뱅크 사업과의 협력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이랜드재단 발굴 네트워크에서 플랫폼을 통해 위기가정 지원 요청을 하면 긴급구호뱅크 사업 지원 기준에 맞는 대상을 이웃사랑분과 성도들이 전화 심방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자체 선정회의를 거쳐 지원한다.

김씨의 경우 이랜드재단 위기지원 플랫폼을 통해 의뢰되어 분당우리교회 긴급구호뱅크로 임대보증금을 지원받고, 이랜드재단은 당장 생활할 때 필요한 생필품과 기본 살림을 지원하여 정착을 도왔다. 지방자치단체는 맞춤형 복지급여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나섰다. 이 모든 과정은 단 5일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는 고난주간 특별헌금으로 모인 헌금 5000만원을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이랜드재단에 기부했고,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도 6월부터 위기지원 플랫폼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사회적 약자지원에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이랜드재단은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협력과 연대를 이루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일에 동참하길 원하는 교회는 협약을 통해 기부금을 약정하고,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추천하며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교회가 주체가 되어 섬길 수 있도록 전문성과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사업 운영비를 제함 없이 기부금이 100%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안별로 피드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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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치료 취약계층 응급키트 지원 캠페인(이랜드재단 제공)

이랜드재단 이윤정 본부장은 “교회와 성도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관심과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이 이랜드재단의 사명과 일치한다”며 “특히 낮은 자들을 섬기는 일에 교회와 함께하여 단순히 물질적 후원을 넘어 기도로 협력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섬길 수 잇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현 사회의 또 다른 취약계층인 가정 밖 청소년 및 자립준비청년지원에 대해 미래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는 교회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교육과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청소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회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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