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 ‘국가적 위기의 때’ 금식기도 주간 선포

  • 입력 2022.08.18 09: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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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기후 모든 면에서 찾아온 위기를 하나님의 메시지로 들어야”

“우리나라의 상태는 여러 면에서 위태롭다. 영적으로 진짜 위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정도로 위태로울 때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깨어있어야 한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같이 무너지지 말고, 우리와 우리 자손들을 위해 금식하며 하나님께 달려나가자. 광복절 한 주간 동안 금식을 선포한다.”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가 8월14일 주일예배에서 전교인을 향해 한 주간 릴레이 금식 기도를 선포했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더 이상 살 수 없는 나라, 살 수 없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위기의식을 공유한 김 목사는 모두 함께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김 목사가 금식기도를 선포한 것은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기후, 국내외 정세 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위기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건강하다고 느끼는가. 정치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한데, 정치가 건강하지 않다.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망한다고 경고하셨다”며 “예수님의 분명한 경고가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여야 사이에 건강한 견제가 아니라 스스로 분쟁하고 분열하는 시스템이다. 패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계속 가다간 진짜 큰일 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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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 대해서도 언급한 김 목사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가운데 굉장히 예민한 위치에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상황이다. 지혜가 필요하다. 정말 하나님의 통찰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아무리 외교를 잘해도 주변국이 전쟁을 일으키면 그 파도는 우리를 휩쓸게 된다. 초긴장의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안보는 어떤가. 얼마 전에 북한 정권이 핵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준비가 다 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한반도의 안보는 마치 부싯돌과 같아서 언제 어디서 불이 튈지 모른다. 불똥이 한 번 튀면 그냥 다 타버릴 것 같은 위기”라고 일깨웠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에 대해서도 “요새 고물가 고금리 고인플레이션으로 다들 너무 힘들다.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가면서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 힘들어졌다”며 “우리가 전문성을 가지고 경제를 안정시키려 해도 전 세계의 경제 시스템이 다 연결되어 있기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계점을 인식했다.

김 목사는 사회적으로 가장 큰 위기는 인구 절벽이라고 꼽았다. 국가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세계의 모든 사회학자들은 한 나라가 건강하게 지탱되기 위해서는 가정당 최소한 2.3명의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8이다. 이처럼 아주 급격하게 출산율이 낮아진 나라가 없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7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1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숫자가 90만명대로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20만명대에 불과하다. 이것은 불가능한 모델이다. 사회학자들은 이 땅에서 가장 먼저 소멸될 나라로 한국을 꼽는다”며 “심각성을 넘어 위기다. 바뀌어지질 않는다”고 했다.

최근 우리에게 가장 실감되는 위기는 기후 문제다. 단 며칠간 내린 비로 인해 온 나라가 재난 상황에 빠졌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는 한반도보다 더 큰 규모의 산불이 몇 군데에서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 유럽도 이상기후로 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빙하가 녹고 있어서 바닷가 도시들이 수십년 후에도 남아있을런지 모른다.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세상을 남겨주게 될 것인가”라며 “어떻게 보아도 지금은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와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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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나라가 위태롭고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종들은 기도하고 금식했다고 성경말씀을 조명한 김 목사는 느헤미야와 다니엘, 에스더, 요엘을 들며 금식기도의 필연성을 피력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은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구할 때 금식함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았다. 고아로 자라난 에스더가 페르시아 왕국의 왕비가 된 후에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금식함으로 유대 백성을 학살하려는 왕의 마음을 바꾸게 됐다”면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은 유대 백성을 심판하시기 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 선지자 요엘을 통해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고 말씀하신다.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내게 돌아오라고 하신 것”이라며 “하나님은 살 길을 주신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면 진짜 위기 상황이다. 국가적인 위기 가운데 오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은 감동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8.15 광복절에 특별히 나라를 생각하는 주간인데, 이번 한 주간 온 교회를 향해 오늘 주신 말씀처럼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고자 한다”면서 “믿는 자들이 진짜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기 전에 노아를 통해 경고하셨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우리는 안전하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스스로 자만하여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홍수로 다 죽었다”며 “하나님께서 이 정도로 경고를 하실 때는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우리 자손들을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 살 길을 다른 데서 찾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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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의 유익 ‘간절한, 겸비함, 전심으로 기도’

그냥 기도해도 되는데, 굳이 왜 금식을 해야 하는가. 김 목사는 그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바로 간절함과 겸비함,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김 목사는 “금식하면서 기도할 때 우리는 간절함으로 기도할 수 있다. 먹지 않으니 간절하게 된다”며 “금식기도는 생명을 걸고 기도한다는 것이다. 생명을 걸고 간절하게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이 금식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스로 낮추고 겸손해지는 ‘겸비함’을 갖게 된다고 지목했다. 니느웨성과 요나의 기록을 조명한 김 목사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던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라’는 요나의 한 마디에 왕부터 낮은 자들까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회개할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지진을 경험한 후 위기를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철저히 낮아진 그 자리에서 기도하는 것이 금식의 의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한마음으로 일편단심 하나님을 바라보며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금식’이라고 지목했다.

김 목사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생각해야 하고, 만들어야 하고, 먹어야 하고, 치워야 한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 전부를 금식함으로 하나님께 돌린다는 것”이라며 “전심으로 하나님 한 분만을 주목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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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주시려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 응답해야

김 목사는 “오늘 요엘서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임박하니, 이제라도 깨어 금식하며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은 재앙 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복을 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금식하고 기도하라고 기회를 주신다”면서 “이제라도 돌아서면 뜻을 돌이켜 복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멸망이냐 새로움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으로 가면 멸망할 것이고 재앙이 임할 것이다. 다른 쪽으로 가면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함을 받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선교 역사, 전도 역사, 민족복음화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새롭게 하실 기로에 서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금식에 달려 있다. 나라가 위태로워졌을 때 같이 무너지지 말고 우리와 우리 자손들을 위해 금식하며 하나님께 달려나가자”고 독려하며 “‘금식하며 기도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달려나올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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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금식기도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할렐루야교회는 한 주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주간’으로 삼고, 8월15일부터 교구별로 릴레이 금식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뉴웨이브와 외국어예배부, 사랑부, 북한선교부도 모두 함께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화요중보기도와 수요초청예배, 금요영성집회를 통해서도 국가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시간으로 집중된다.

8월14일부터 시작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는 △대한민국의 위정자를 위한 기도 △한반도의 안보와 외교적 노력을 위한 기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 △통일을 위한 기도 △나라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로 한 주간 이어지고 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을 때 고 김준곤 목사는 ‘구국비상회개금식기도운동’을 선포했다. ‘나라의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지 않고는 돌파구가 없다’고 강조했던 김준곤 목사는 금식기도의 능력을 믿었다. 한얼산기도원에 횃불회(이사장 이형자)와 함께 3000여명이 모였고, 이 자리에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정치 지도자들까지 참석했을 정도로 강력한 기도운동으로 일어났다.

국가적 위기의 때, 할렐루야교회에서 선포된 금식기도가 작은 횃불이 되어 한국교회 곳곳에서 점화되며 국가적인 금식기도운동으로 번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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