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실행위, 전광훈 김노아 목사에 다시 소명기회 부여키로

  • 입력 2022.12.15 13: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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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15일 ‘2022년 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 대한 이대위 상정 안건을 다룬 가운데 다시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실행위에는 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 회원에서 제명’ 안건이 상정됐으나 갑론을박 끝에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의 뜻에 따라 다시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고, 이대위가 다시 판단하도록 했다.

김 임시대표회장은 “이단과 관련된 판결은 신중해야 한다. 해명을 하지 않은 사람의 잘못은 있지만 전광훈 목사측에서 다시 소명의 기회를 달라고 요청이 온 상황”이라며 “해명을 하겠다고 하니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대위원장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라도 이와 관련된 회의가 열리게 된다면 충분히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고 공의롭게 판단해주길 바란다. 전광훈 목사도 ‘너희가 뭔데 나를 판단하느냐’라는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명에 임해야 한다”며 “김노아 목사에게도 동일하게 기회를 드리겠다. 이대위에서 마련한 절차에 적극 협조하여 소명해주시길 바란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이대위에서 새롭게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말미에 발언권을 요청한 엄기호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에 대해서만은 전체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신본주의로 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을 여기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며 전광훈 목사의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김 임시대표회장은 엄 목사의 발언까지 이대위에 전달하여 전광훈 목사에게 해당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입장발표를 요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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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게는 다시 소명의 기회가 주어진 것과 달리 ‘징계에 의한 제명’ 안건으로 상정된 예장합선 총회(총회장 이병순 목사)는 별다른 이의 없이 제명이 결의됐다.

아울러 실행위는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 목사), 사단법인 카리스마 아카데미(대표 송미현 목사)의 신규회원 가입을 통과시키고, 예수교대한감리회(감독 원형석 목사)와 한국기독교여성협의회(회장 고성실 목사)의 탈퇴 안건을 처리했다.

전 실사위원장 김상진 목사가 카리스마 아카데미에 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격이 미달됐었다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재청이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가 열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앞에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 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거세게 항의하며 주최측과 대립함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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