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변화와 혁신의 중심 되어달라”

  • 입력 2015.03.12 15: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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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통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국민 화합,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드려진 제47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12일 오전7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에는 특히 낙도와 농어촌 목회자, 탈북 목회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해외 유학생 등이 특별 초청돼 함께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박근혜 대통령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70년 만에 해방되어 고향에 돌아갔다. 우리도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세대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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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출처-청와대>
 

박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정체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내일의 희망과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경제 혁신과 사회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그동안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온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는 중심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신뢰와 통합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시급하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을 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이, 우리도 지금 이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 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감경철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홍문종 의원(국회주찬기도회 회장)의 개회사, 박병석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의 개회기도, 강우정 총장(한국성서대학교)과 이경숙 전 총장(숙명여대)의 시편 23편1~6절과 히브리서 13장20~21절 성경봉독,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의 ‘선한 목자를 따르는 선한 양’ 제하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시편 23편이 오늘 기도회에 참여해 함께 기도하시는 대통령님과 국가 지도자들, 국군 장병들,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시는 복된 말씀이 되길 기원한다”며 “우리가 영적 위기를 맞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선한 목자의 인도를 따를 때 우리를 구출해 주시고 부족함 없는 영적 초장과 생명의 물가에 거하게 해주실 것이다. 우리는 선한 목자를 따르는 선한 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의 폭풍우와 전란의 비극 속에서도 우리의 견고한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생명의 구원이 되어주신 것처럼, 미래도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서 영원토록 동행하실 것을 비전으로 보여주셨다”면서 “올해는 이 나라가 해방되고 분단된 지 70년 되는 해이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70년 만에 자유를 얻고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예언이 우리 민족에게까지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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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도하고 있다.<출처-청와대>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전한 홍문종 회장은 “올해는 국회조찬기도회가 창립 50주년을 맞고 대통령님과 함께 드리는 국가조찬기도회가 47회를 맞는 뜻깊은 해”라며 “오늘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전능의 하나님께서 모두 응답하셔서 우리 사회가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진리 안에서 하나되는 놀랍고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도 순서에서는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해 △경제번영과 민족화합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김영규 회장(극동포럼), 두상달 회장(한국CBMC), 위승호 총장(국방대)이 기도를 인도했으며,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 글렌 머레이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아시아 위원장의 조찬기도, 채의숭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의 안내로 이어졌다.

기도회 후 오전 11시부터는 탈북 청년대학생과 기독 대학청년들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제1회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가 처음으로 열려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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