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 악취 나는 쓰레기

  • 입력 2015.10.16 09:0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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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꽃이 서울의 하늘을 수놓은 잠깐의 시간은 감탄과 환호성이 어우러졌으나 뒤끝은 결코 그렇지를 않았던 것 같다.TV화면이 비춰주는 축제장의 뒷모습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서울의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세계 불꽃축제가 열린 것이 올해로 열세 번째라고 한다. 사람들의 표현에 의하면 해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규모도 커진다고 한다. 그만큼 돈도 많이 쏟아 부었다는 결론이다. 중요한 것은 불꽃의 화려함이나 규모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불꽃을 구경하고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이다. 축제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쏟아 붓는 비용 또한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나 모인 사람들의 질서의식이나 시민정신은 날로 뒷걸음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곳곳에 축제가 넘쳐난다. 우리나라 안에만 해도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자기 고장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축제를 연다. 즐기고 노는 축제의 뒷마당에 쓰레기가산을 이루는 나라는 모두가 후진국 이거나 미개한 나라들뿐이다. 시민정신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는 나라는 절대 그러하지가 않다.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의 뒷모습이 그러할진대 지방의 축제 현장이라고 크게 다를 것은 없을 것 같다. 즐겁게 놀고 맘껏 누렸으면 적어도 뒷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선진 시민의식을 살려나가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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