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다’ 침묵 깨고 불법단체 ‘치리’ 요구

  • 입력 2016.05.20 20: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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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가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하자마자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카이캄은 정관개정안을 비롯해 법 안에서 굳건히 서기 위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모든 회원들을 한 곳에 모으는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카이캄 회원들은 그간 일부 세력에 의해 왜곡된 정보가 유포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바로잡고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본부에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특히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수의 불온 세력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열망이 전해지고 있다.

회원들의 바람 속에는 최근 카이캄과 관련해 일부 세력이 ‘개혁’을 내세우면서 실상 카이캄을 ‘해체’시키려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소음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회원들은 ‘개혁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카이캄 내에서 무단으로 조직된 불법 임의단체라는 점과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모습을 숨긴 채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카이캄을 흔들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교단정치에 염증을 느껴 모여든 카이캄이니 만큼 이들이 벌이는 행태가 더할 나위 없는 ‘정치’이기에 본부 차원에서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그동안 개혁추진위원회의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카이캄 본부는 물론 회원들도 침묵하며 불편한 심경을 애써 눌러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수십여 명의 회원들이 ‘연합회 차원의 치리와 전 목회국장의 재정 비리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본부에 제출하는 등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계속해서 침묵만 하고 있다가는 소수 불온세력의 주장이 카이캄 다수 회원들의 뜻인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고, 침묵이 그들에게 오히려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작용하여 더 이상 불법단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이캄 본부에서도 그동안의 정관이 대한민국 민법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카이캄 역사상 최초로 회원총회를 열어 합법적인 기관으로 바로 서고자 하는 노력을 밝힌 것이다. 이렇듯 카이캄의 진정한 개혁을 원한다면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건강한 자세임은 두말 할 가치가 없다. 때문에 카이캄 본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인터넷 속에 숨은 채 카이캄을 호도하고, 특정 언론을 이용해 일방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행위가 회원들에게 오히려 반감만 사고 있는 것.

 

무책임한 주장에 진정성 잃어 회원들 냉기류

회원들의 주된 문제제기 중 하나는 개혁추진위원회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이들이 과거 카이캄의 임원으로서 카이캄의 행정에 깊이 관여했음에도 퇴직한 지금에 와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마냥 호도하고 ‘정관 취소’ 운운하는 것이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전 목회국장은 재정 비리가 적발돼 권고사직한 만큼 자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앙심을 품은 듯 카이캄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는 그림이, 이러한 사실을 회원들이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또한 그들이 분사무소 문제를 대형 폭탄인 것처럼 떠들어댔으나 카이캄 본부에서는 헛다리를 짚고 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개혁추진위원회의 공격에 분사무소 문제가 어느샌가 쏙 빠졌다.

이에 회원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가 공동체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으며, 스스로 신빙성을 결여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그들의 너무나도 무책임한 행태에 현장에서 죽을 힘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회원들은 실망하고 낙심하게 된다는 것. 이렇듯 개혁추진위원회에 대한 카이캄 회원들의 태도는 강력한 냉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제대로 하자’ 고심에 빠진 카이캄

카이캄은 이러한 회원들의 소리와 뜻을 담아내 오는 11월 중에 개최할 회원총회를 계기로 더 튼튼하고 투명하고 소통이 있는 카이캄으로 거듭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급한 당면 과제인 정관 개정은 물론 본부와 회원들간의 불통 문제를 개선하고, 그동안 외면했던 지역 친목모임들의 활성화를 권장하며, 정치를 배제하되 회원들의 의견이 기탄없이 제기되고 공유되는 체제로 변화하기 위한 고심 속에 빠져들었다.

회원총회 예고를 접한 카이캄 회원들은 본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할 거면 제대로 하라’는 압박을 전하고 있다. 민법 체계에 맞는 정관으로 개정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재정비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에 최선을 다하라는 요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독립교회의 선구자로 존경받는 김상복 목사와 이필재 목사, 송용필 목사 등 주요 인사들도 회원총회를 환영하며 카이캄이 딛게 될 또 한 걸음의 진보를 응원하고 있다.

김상복 목사는 “‘은혜’만이 아닌 법적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서 회원총회를 통해 오늘에 맞는 카이캄 정관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회원들이 편안하고, 정직하고, 건강한 사역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책임과 섬김의 자세로 실무자들이 서야하며 이번 회원총회를 통해 분명히 새롭게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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