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 신수동 시대 여는 첫 실행위 개최

  • 입력 2016.06.23 21: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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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오황동 목사)가 서대문 시대를 마감하고 신수동 시대를 연데 이어 순총학교법인빌딩 반환소송에서 승소함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총회 관계자들은 55년 역사의 서대문 현장을 떠났으나 오히려 신수동에서 안정적인 정착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하성 총회는 지난 23일 서울 신수동 순총학교법인빌딩에서 제65차 총회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교단 안정 및 조직 정비를 모색하는 한편 이탈자들의 행정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총회장 오황동 목사의 취임감사예배도 함께 열어 새로운 지도부의 본격적인 시대를 열었다.

취임인사를 전한 오 총회장은 먼저 “부족한 종을 제65대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특별히 힘들고 어려운 때에 총회를 굳건히 지켜주신 자랑스러운 총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제65차 총회는 시편 15편 말씀처럼 ‘정직, 공의, 진실’을 구현하여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지도편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임예배에는 기하성 역사의 산 증인인 증경총회장들의 권면과 격려, 축하가 이어졌다.

서상식 목사(증경총회장)는 ‘일사각오’ 주기철 목사가 남긴 명언과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떠나지 않겠다’ 약속하신 말씀을 들어 오 총회장에게 힘을 싣고, “하나님이 총회장으로 세우신 뜻을 알아 교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권면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성배 목사(증경총회장)는 “하나님이 오황동 목사를 총회장으로 세우신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순복음의 정통성을 잇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라”고 말했고, 서안식 목사(증경총회장)는 “하나님이 함께 일하는 자로 부르셨으니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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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예배에 앞서 드려진 정기실행위원회는 정회원 56명 중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정기실행위는 지난 5월 정기총회 이후 첫 모임으로써 회계와 행정, 임원 조직 등 총회 운영 전반에 대한 주요한 안건들이 다뤄졌다.

특히 실행위원들은 서대문 총회회관 매각대금 45억원 중 3억5000만원만을 받은 것에 ‘말도 안 된다’고 분노를 표하며 이를 바로 잡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해당 금원으로 그동안 적체되어 왔던 직원들의 임금 문제를 대부분 해결한 것으로 보고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단 분열 상황에서 탈퇴, 제명, 이탈자들에 대한 행정처리 문제는 다음 실행위까지 시간을 갖고 지방회의 보고를 받아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총회 산하 각 국과 위원회의 임원들은 보선 잔여임기 1년으로 선임되어 상정됐으나 일부 국장과 위원장 등이 중첩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실행위원들은 명단을 일단 받아들이되 임원회에서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기타안건에서는 총회의 고질적인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교회가 오병이어의 마음으로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받았다. 구체적인 안건으로 결의되진 않았으나 취지에 공감하고 모두 함께 동참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한편 실행위에서 말씀을 전한 오황동 총회장은 “어려운 일이 있었으나 최근엔 좋은 일들만 일어나고 있다. 순총학원법인빌딩 소유권 반환소송에서 우리가 승소하여 본 건물이 총회의 건물이 됐다는 판결이 났다”며 “수없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으나 하나님이 우리 총회를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고 축복하신 줄 믿는다. 우리 총회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서야 한다”며 “정직하고 공의롭고 진실하게 살아가자”고 독려했다.

또한 “가재는 평생 성체가 되기 위해 10~15번의 허물을 벗는데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고 만다”며 “하나님이 오랜 세월 어려움을 탈피하게 하시고 신수동 시대를 허락하신 줄 믿는다. 이 신수동 시대에 합당한 총회원들이 되어 가재처럼 구습을 탈피하고 하나님 앞에 새 마음을 가지고 두려워하면서 잘 섬겨나가면 크게 축복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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