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 김근상 재단이사장 퇴진 촉구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 입력 2017.12.11 21: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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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상 재단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이진성, 이하 CBS노동조합)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CBS노동조합은 지난 11일 ‘다시 하나 된 노조를 시작하며’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진성 위원장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진성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언론사마다 문제의 리더를 내리고 사회에 메시지를 던질 새로운 리더를 올려내고 있지만, 우리만 유일하게 노조가 반년이 넘도록 이사장으로 반대해 온 인물, 소속 교단도 공식 결의를 통해 CBS 이사임을 부정한 인물이 교계 안팎의 우려와 만류 여론을 무릅쓰고 CBS 재단이사장 자리를 고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CBS 재단이사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등 개신교의 여러 교단에서 파송된 이사들로 구성되며, 파송 이사 중에서 이사장을 선임한다.

CBS노조는 지난 4월 말 김근상 전 대한성공회 주교가 성공회 내부의 비리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교직(서울교구장)에서 조기 사퇴하고도 CBS 재단이사장에 선임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소속 교단인 성공회도 9월19일 전국상임위원회를 통해 ‘CBS 파송 이사를 이경호 주교로 교체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를 CBS 재단이사회에 통보했다.

하지만 재단이사회는 이사장 교체에 요지부동이고, 김근상 전 주교도 사퇴 권유를 거부하고 있다.

재단이사회가 성공회의 이사 교체를 거부하자 성공회는 12월7일 다시 공문을 보내 ‘CBS 재단이사회가 교단의 적정한 결정사항 자체를 무시한다면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목회자이기도 한 CBS 재단이사회 구성원들이 CBS노조의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조차 외면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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