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49회 목사고시 136명 대상 면접 치러져

김상복 목사 “목회자는 모든 질문에 성경적인 대답이 있어야 한다”
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 홍경화 김은영 교수, 인성심리검사에 따른 심층면접관으로 참여

  • 입력 2024.03.04 16:47
  • 수정 2024.03.05 08:19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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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제49회 목사고시가 진행되는 가운데 3월4일에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동에서 면접이 진행됐다.

카이캄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월26일까지 두 달여간 목사고시 청원서를 접수했고, 144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인성심리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명이 탈락되어 이날 면접은 총 136명만이 참여하게 됐다.

면접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었으나 이날 횃불트리니티 강의동에는 일찍부터 면접 응시자들의 초조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면접관으로는 김상복 목사와 김승욱 목사, 마평택 목사, 서영희 목사, 브라이언박 목사, 전기철 목사, 고성조 목사, 지미숙 목사, 박영운 목사, 홍경화 교수, 김은영 교수가 참여했다.

카이캄은 목사고시 과정에 인성심리검사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 집중적인 상담이 필요한 이들은 따로 분류하여 심층면접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면접은 일반면접 4개실과 심층면접 1개실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심층면접에는 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 홍경화 교수와 김은영 교수가 특별 면접관으로 함께했다.

 

김상복 목사는 면접자들에게 “목사는 모든 질문에 있어 언제나 성경적인 대답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답은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성경의 가르침이 기초가 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체화되어야 확실하게 자신감을 갖고 목숨을 내놓고 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마평택 목사는 각자가 계획하고 있는 목회 방향에 대해 물으며, 자신의 나쁜 성품이 무엇이며 어떻게 고쳐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했다.

한 지원자는 “유아교육과를 전공하여 유초등부를 담당하면서 부모들과 상담을 많이 하게 됐고, 상담이 너무 중요함을 느꼈다. 상담으로 전도의 능력이 나타남을 느끼고 상담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서 “성격이 급한 면이 있는데 좀 차분해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욱 목사는 목사안수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은혜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한 지원자는 “부름받은 이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안수를 선택하기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기도했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고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냈다”며 “목사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고 이끌어가시는 것을 느끼면서 이 길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면서 감리교단에서 목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초교파적인 목회 사역들을 경험하게 하시면서 독립교회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방향을 틀어주시는 하나님의 컨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리교를 향한 마음을 내려놓고 독립교회로 오면서 하나님이 더 은혜 주시고 지지해주시는 손길을 우리 가정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전기철 목사는 오랜 방송활동을 경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목회자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회복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전 목사는 “CTS 7000미라클 등 방송을 오랫동안 하면서 정말 많은 목회자들을 만난다. 목사의 길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각자 받은 사명과 은혜가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계획이 있어서 부르신 줄 믿는다”고 격려했다.

마찬가지로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브라이언 박 목사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도’의 중요성을 면접자들에게 강조하면서 목회자로서 기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선물해주셨다. 소득의 십일조를 하나님의 것으로 드리듯이, 시간의 십일조를 기도로 하나님께 드리는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4명이 함께하는 일반면접과 달리 심층면접은 면접자 혼자 3명의 면접관들 앞에 서게 된다. 이번 제49회 면접에서는 총 11명이 심층면접 대상자로 분류됐다.

 

한 지원자는 오랫동안 섬기던 선교단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와해된 아픔을 경험했고, 목사고시 과정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이겨내는 과정을 지나고 있었다.

김은영 교수는 “심리검사 결과 굉장히 불안하고 걱정이 많으시다. 남들이 보기에 조급하고 ‘욱’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본인을 너무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중독에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며 “사역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반추사고, ‘그 상황에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등의 반복되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목에 고무줄을 끼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고무줄을 튕겨서 신체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생각을 멈추는 훈련부터 시작해보시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홍경화 교수는 “트라우마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앞으로 나의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은 해소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원자는 “함께 일하던 젊은 목회자들끼리 연대하면서 고민하고 처리해나가고 있다”면서 “그러한 경험 때문에 목회하면서 나도 한 명의 성도이고 죄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목회자로서의 특별함은 경계하는 동시에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해 나누면서 목회하고 있다. 작은교회를 지향하면서 계속해서 성도들의 삶을 이해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이캄 목사고시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는 “서류전형부터 오늘 면접까지 지켜보면서 이번에도 카이캄에 대단한 인재들이 목사안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만큼 엄격하게 목사고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카이캄 회원 목회자들의 자부심이 될 것이고, 카이캄의 자랑이 될 것이다. 카이캄을 든든하게 세워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카이캄은 이날 면접 결과를 취합하여 3월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합격자들은 4월15~17일 2박3일간 목사안수자 연수교육에 참여하게 되며, 4월22일 제49회 목사안수식에서 임직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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