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학기 횃불회 ‘함께 하는 목회, 함께 사는 교회’ 출발

횃불재단 유승현 원장 “하나님 안에서 ‘함께’ 하나 되는 한국교회를 향해”
3월18일부터 5월6일까지 8주간 ‘동행’ ‘변화’ ‘상생’ 소주제로 강의 이어져

  • 입력 2024.03.21 22:01
  • 수정 2024.03.22 10:12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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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부흥을 이룬 한국교회는 눈부신 성장만큼이나 짙은 그늘로 고통받고 있다. 6만 교회 1000만 그리스도인이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끊임없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 더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인화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한국교회는 위기의 가중(加重)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됨과 연합이 지상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지금,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원장 유승현)이 ‘함께 하는 목회, 함께 사는 교회’라는 주제로 3월18일부터 전국 16개 횃불회를 통해 2024년 1학기 횃불회 모임을 시작했다.

유승현 원장은 이번 횃불회를 통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 됨을 확인하는 교회들이 되길 원한다면서, ‘함께’를 핵심 가치로 열리는 2024년 1학기 횃불회를 주목해줄 것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유승현 원장은 “하나님께서 함께함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고 어젠다(agenda)를 던지며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핵개인의 시대’라고도 부르지만, 개인으로 분열되는 이 시대에 휩쓸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를 힘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도시목회, 농어촌목회, 기관사역, 타문화 선교 등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은사대로 다양한 모습의 교회와 사역을 허락하셨다. 우리는 모두 한 몸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역을 감당하는 지체”라며 “지체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몸이 건강할 수 있다. 비교와 경쟁을 그치고 내가 아는 것을 남과 나누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서로 격려하며 세워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내전을 멈춰야 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 위에 함께 서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에 횃불재단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겸손히 감당할 것”이라고 자임했다.

 

오는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주목한 유 원장은 “4차 로잔대회는 한국교회에 주님이 주시는 회복의 기회이며 선물이라 믿는다. 전 세계 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새로운 성령의 불꽃이 로잔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일어나길 바란다”며 “로잔대회에 발맞춰 우리 횃불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의 사랑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일에 교회들이 함께하여, 목회의 생명력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유 원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발맞춰 적응하고 앞서가는 것이 최고의 실력이라고 평가하지만, 오히려 교회는 확고한 진리를 붙잡기 위해 정중동(靜中動)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 원장은 “사람들이 교회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유행에 민감한 목회 스타일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풍조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견고한 진리”라는 점을 드러내며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며 불변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상기해야 한다”고 일깨웠다.

 

아울러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면 그 어떠한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 오직 교회를 통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자기 교단, 자기 교회, 자기 목회 중심주의를 넘어서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는 세례 요한의 말처럼, 우리 각자의 교회와 목회가 낮아질 때 비로소 우리의 모든 사역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고 예수님만이 흥해지실 것”이라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2024년 1학기 횃불회는 ‘동행’ ‘변화’ ‘상생’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에 따라 강의가 진행된다.

 

대면으로 열린 3월18일 첫 모임에서는 유기성 목사(위지엠 이사장)가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와 목회’에 대해 강의했고, 3월25일에는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가 ‘이웃과 동행하는 동네작은교회’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이어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역동적인 회심 공동체로 변화하라’ △이재학 목사(하늘땅교회) ‘복음으로 살아나는 예배’ △이정규 목사(시광교회) ‘복음으로 살아나는 설교’ △박성연 교수(이화여대) ‘기도로 새롭게 되는 가정과 소그룹’ △박정곤 목사(거제고현교회) ‘나누는 목회, 성장하는 교회’ △유병근 목사(전주완산교회) ‘연합하는 목회, 살아나는 환경’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이웃을 돌보며 상생하는 교회와 목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함께 하는 목회, 함께 사는 교회’ 등 8주간의 강의가 이어지며, 5월13일에는 각 지역 횃불회별로 종강 대면모임이 열린다.

 

이번 횃불회 강의를 통해 횃불재단은 한국교회가 신앙을 삶으로 구체화시켜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유 원장은 “우리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전히 붙잡는다면, 그 말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삶은 교회 안에서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 밖의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진정한 복음은 반드시 이웃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했다.

특히 “우리의 함께 함은 반드시 하나님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유 원장은 “우리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드러내는 일에 상생하고 협력할 때 이 땅에 복음화와 생명 사역의 열매가 풍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횃불회는 함께하기 원하는 모든 목회자와 선교사, 사모와 신학생들에게 열려있다. 횃불회 홈페이지(www.torchmission.org)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강의 시청 접속링크가 제공되고, 유튜브 ‘횃불재단TV’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전에 횃불회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전국 16개 횃불회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속에서 지속적인 목회적 교류와 교제를 통해 동역자들과 동반성장을 성취할 수 있다.

2024년 1학기 횃불회 강의는 5월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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