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활절 메시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보수연합총회

  • 입력 2024.03.25 16:51
  • 수정 2024.03.25 16:56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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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절은 종교행사적 부활절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됨으로 중생과 성화된 삶의 열매가 나타나는 부활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매년 사순절, 고난절, 부활절이라는 종교행사는 열심히 치르면서도 아직도 나를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고 아직도 주님과 함께 부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죄로 오염된 내 자아(ego)의 생각과 감정의 지배를 받으며 항상 옳고 그른 것을 따져대며 비판 정죄하는 마귀의 통치를 받으며 사망길을 걸어갑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서로 용서하며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순절 특새를 하고 부활주일예배를 수없이 드린다 하더라도 교단연합회가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지 못하고 서로 따로 드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부활되지 못한 자들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종려주일날 유대인들이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κύριος(큐리오스) 왕으로 영접하고 나흘만에 κύριος(큐리오스) 왕을 배신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외쳐댔던 것처럼, 우리도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κύριος(큐리오스) 왕으로 영접했기 때문입니다.

큐리오스 왕은 이 세상에서 가난과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의 왕입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을 일으키고 모든 병자를 고쳐주시고 죽은 나사로까지 살려내는 왕이 큐리오스 왕입니다. 큐리오스 왕은 세상이 뽑은 왕으로서 세상의 경제문제와 의료대란을 해결하고 죽음 이후의 장묘 문화까지 해결하는 기복과 신비와 번영의 왕이고 삼박자 축복과 만사형통을 주는 왕입니다.

유대인들은 큐리오스 왕 되시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곧바로 헤롯과 빌라도를 몰아내고 정권교체가 일어나서 가난과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큐리오스 왕이 힘없이 체포되어 법정에 구금되고 재판을 받게 되자 백성들은 단 나흘만에 큐리오스 왕을 배반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외쳐댔던 것입니다.

부활의 믿음은 예수님을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 왕으로 영접하고 내 삶속에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 왕의 말씀대로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 βασιλεία(바실레이아)가 임하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2:13.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 κύριος(큐리오스)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이시여 하더라.”에서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 왕은 사람이 뽑은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주신 왕으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는 왕입니다. 누가복음 17:21과 마태복음 12:28에 기록된 대로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 왕은 사람들 속에 들락거리는 마귀를 쫓아내고 하나님의 나라 βασιλεία(바실레이아)가 임하게 하는 왕입니다.

2024년 부활절은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는 κύριος(큐리오스)의 주님을 영접하는 부활절이 아니라 βασιλεύς(바실레우스) 왕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여 여러분의 삶의 현장 속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온유하고 겸손하며 성령님의 아홉 가지 열매가 맺히는 βασιλεία(바실레이아)의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3월 31일 부활주일 아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보수연합) 총회장 심만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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